해외언론도 김연아 홀릭..."점프 차원이 달라" 극찬

김연아가 15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피겨여왕’ 김연아(23)를 향해 해외 언론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연아는 1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9.9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AP통신은 “올림픽 챔피언이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성공적으로 복귀했다”며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첫 메이저대회 출전이지만 전혀 긴장하거나 기량이 녹슨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피겨스케이팅에서 공백을 가진 뒤 복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설명하면서 “김연아의 실력은 예전과 다르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김연아가 보여주는 모든 것은 부드러웠고 힘들어 보이지 않았다. 그것이 김연아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다”고 평가를 이어갔다.

찬사는 구체적인 점프에 대한 내용으로 이어졌다,

AP통신은 “트리플 점프 콤비네이션은 대부분의 여자 선수들이 시도할때 많은 힘과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김연아의 트리플러츠-토루프 콤비네이션은 차원이 다르다. 너무나 쉽게 한다. 트리플 플립에서 사소한 실수인 롱에지 판정을 받았지만 점프 자체는 환상적이었다. 마치 돌기도 전에 이미 공중에 떠 있는 듯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착지할 때에도 빙판을 긁는 것이 아니라 조약돌이 물 수제비를 뜨듯 미끄러졌다”고 찬사를 멈추지 않은 뒤 “김연아는 음악을 느끼는 수준이 아니라 음악이 영혼의 일부인 것 같았다”며 “머리를 약간 기울이거나 손가락을 흔들고 강렬한 눈빛을 보내는 작은 움직임들로 음악의 뉘앙스를 전달했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AFP통신도 김연아의 쇼트 1위 소식을 크게 전하면서 “심판들은 깊은 인상을 받지 않은 것 같았지만 관중들이 김연아의 연기를 사랑했다”며 “버드와이저 가든스에는 기립박수가 쏟아졌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김연아가 20개월 만에 참가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혀 긴장감이나 녹슨 흔적 없이 완벽하게 환상적인 프로그램을 펼쳤다”며 칭찬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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