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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단막극 주연 데뷔? 부담은 많이 됐다. 그래도 연기 전공하고 있었고 어렸을 때부터 연기하고 싶었기 때문에 반가운 마음이 더 컸다. 큰 드라마는 아니더라도 내게는 좋은 기회라 경험이 될 거라 생각했다"
가수가 아닌 배우로 카메라 앞에서 선 큐리. 그녀에게는 설렘이 가득했다. "촬영은 끝났지만 끝나고 나니 연기 욕심이 더 나더라"라는 말에는 배우로서 다부진 모습이 느껴지기도 했다.
큐리는 오는 31일 방송 예정인 KBS 2TV 단막극 '남파 트레이더 김철수 씨의 근황'에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이미 촬영을 마쳤다.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유신랑의 아내 영모 역으로 보조 출연한 적은 있지만, 비중 있는 여주인공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큐리가 맡은 역은 극 중 커피숍에서 일하며 김철수(오만석 분)를 짝사랑하는 이경이다. 말이 없고 내성적인 여성적인 캐릭터다.
"이경이란 캐릭터가 정말 소극적이고 혼자서 예쁜 사진 찍는 거 좋아하는 여성적인 인물이다. 일주일 정도 촬영을 했는데 그래서인지 내가 작아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소극적으로 변했다랄까. 말도 더듬더듬하며 그랬던 것 같다"
◇ "엄정화 롤모델..발랄한 역도 맡고파"
그룹 활동에 익숙한 큐리. 혼자 연기 활동하는 것은 그에게 낯선 경험이자 새로운 도전이다. 어려운 점은 없을까?
"솔직히 지금까지 드라마 출연은 카메오 수준이었다. 티아라 멤버들이랑 같이 '공부의 신'에 나왔고 소연이랑은 '자이언트'에 함께 출연했고. 그렇게 멤버들이랑 즐기듯이 촬영했는데 나 혼자 하려니 더 집중력이 필요했다. 그런 점이 힘들었다."
"(오)만석 오빠가 정말 대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세게 목을 조르시더라. 그런데 덕분에 자연스럽게 실제 상황인 것처럼 연기할 수 있었다. 영광의 상처라고 할까?"(웃음)
연기자 선배인 오만석은 이제 막 배우로서 걸음마를 띤 큐리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를 대하는 친절하게 연기를 하나하나 가르쳐줬다는 게 큐리의 말이다.
연기자 롤모델로 가수 겸 배우 엄정화를 꼽은 큐리. 배우로서의 목표가 궁금했다.
"한 번에 큰 꿈을 꾸지 않고 꾸준히 공부해나갈 생각이다. 하지만 나중에는 다른 분들로 하여금 배우로 불리는 게 목표다. 기존에 어둡고 수줍어하는 역을 많이 맡았는데 앞으로는 '환상의 짝꿍'에서 한예슬 선배님 같은 발랄하고 유쾌한 역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내가 은근히 4차원 끼(?)가 있어서..."(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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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아라 불화? 전혀!"
또 지난 5월 SBS '스타킹'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류화영을 영입해 7인조로 체제로 그룹을 재정비했다. 빠르면 오는 9월 새 음반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티아라 음반 준비는 잘 되고 있다. 지금까지 청순하고 섹시한 모습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와는 또다른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불화설? 그런 거는 전혀 없다."
큐리는 보람과 1986년생 동갑내기다. 리더가 보람으로 정해진 것에 대한 서운함은 없을까.
"전혀 없다. 생일로 따져도 보람이가 맏언니다.(웃음) 그리고 데뷔 초부터 보람이가 리더를 하면 좋겠다란 생각도 많이 했다. 아직 서툴겠지만, 옆에서 은정이가 많이 도와주고 있어 걱정되진 않는다."
새 멤버 화영에 대해서는 "막내라 그런지 귀여운 면이 있다. 그런데 체구는 그룹 멤버들 중에 제일 크다"고 웃으며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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