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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이른 감은 있지만 테임즈가 일본이나 미국으로 다시 떠난다면 어떤 성적을 거둘 것인기자 매우 궁금해진다. 그를 통해 리그의 수준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든 리그를 옮기면 성적 변화에 따라 나름의 수준을 비교해 볼 수 있게 된다. 테임즈라면 좀 더 그런 성향이 강해진다. 강점 만큼 약점도 뚜렷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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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으로 떨어지는 유인구에도 약했다. 몸쪽 낮은 공에는 1할7리, 바깥쪽 낮는 존에는 1할3푼3리의 타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좌투수의 슬라이더에 약했다.
반대로 우투수들은 이 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테임즈가 최고 타자로 군림할 수 있었던 이유다. 어떤 리그건 좌투수 보다는 우투수 비율이 높다.
테임즈 처럼 높은 존에 약점을 갖고 있는 선수라면 상.하 볼 배합이 더 잘 맞아 떨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 투수들은 테임즈에게 무척 많이 맞았다. 알고는 있지만 그 존에 대한 공략이 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번 좌투수와 붙일 수는 없는 노릇. 테임즈를 일본이나 미국의 우투수들이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심사이자 관건이라 할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테임즈가 일본이나 미국으로 진출한 이후의 일이다. 과연 일본과 미국의 투수들은 테임즈의 약점을 잘 공략할 수 있을까. 테임즈의 성적이 한국에서와 큰 차이를 보인다면 아직 우리의 갈 길이 멀게 남아 있음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다. 테임즈가 성실성과 집중력이 강한 선수이기에 더욱 그렇다. 과연 테임즈는 내년 이후 어떤 모습을 보일까. 우리 야구의 전반적인 수준을 간접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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