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문..'대머리'는 NO" 과거 황당 사연

  • 등록 2016-10-17 오전 8:24:24

    수정 2016-10-17 오전 8:25:11

양희은(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에 연예계가 들썩이고 있다.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 등 연예계 인사 다수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1980년 대 황당한 이유로 연예인이 출연 금지를 당했다. 배우 박용식은 전두환 정권 당시 대통령과 얼굴이 닮았다는 이유로 출연 금지를 당했다. 1992년 복귀할 때까지 12년 동안 참기름집을 운영해야 했다. ‘대머리’나 당시 영부인 이름인 ‘순자’는 여주인공 이름으로도 쓸 수 없던 시절이었다.

1970년대엔 박정희 정권의 규제로 금지곡과 건전 가요가 존재했다. 송창식의 ‘고래사냥’은 ‘불순한 내용을 연상시킨다’며, ‘왜 불러’는 ‘반항적인 정서를 일으킨다’는 이유로 금지됐다. 양희은의 ‘아침이슬’은 아름다운 노랫말을 자랑했지만 당시 시위대가 많이 불렀다는 이유로 금지곡으로 지정됐다.

앞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국정감사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회의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문예위 심사 및 심사위원 선정에 개입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다음날 한국일보는 정치검열을 위한 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담은 문건이 있다고 보도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3일 관련 의혹에 대해 “그런 문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받았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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