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헤비급 파이터 명현만, '전설' 크로캅과 대결

  • 등록 2016-09-10 오전 10:44:23

    수정 2016-09-10 오전 10:44:23

미르코 크로캅(왼쪽), 명현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로드FC의 토종 헤비급 파이터 명현만(31·팀강남 / 압구정짐)이 일본 라이진(RIZIN)에서 ‘불꽃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42·크로이티아)와 대결한다.

명현만이 활약 중인 로드FC측은 오는 2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리는 RIZIN FIGHTING WORLD GP 2016에서 명현만이 크로캅과 싸우게 됐다고 밝혔다.

명현만은 지난 XIAOMI ROAD FC 030에서 펼쳐진 무제한급 토너먼트 4강에서 마이티 모에게 패했다. 고배를 마신 후 4개월 만에 경기에 출전한다.

크로캅은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 격투기 최강자. 일본 종합격투기 황금시대를 이은 K-1과 프라이드를 모두 호령했고 UFC에서도 이름을 날렸다. 명성이나 체격조건, 기량 면에서 모두 명현만보다 훨씬 앞선다.

명현만의 RIZIN 대회 출전은 XIAOMI ROAD FC 033 대회의 개최지가 국내로 급선회하며 급물살을 탔다. 당초 예정돼 있던 아오르꺼러와의 대결이 뒤로 미뤄진 사이 RIZIN측이 적극적으로 오퍼했다.

로드FC 관계자는 “명현만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RIZIN과 협의해 출전을 수락했다. 크로캅의 상대로 명현만이 낙점됐다 것은 ROAD FC 선수들의 경쟁력과 위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고 설명했다.

RIZIN측은 “명현만이 일본의 헤비급 입식 강자 쿠스노키 자이로를 경기 초반 압살하고 K-1 지역 그랑프리 챔피언 출신이기도 한 마이티 모와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출전 제안의 이유를 밝혔다.

상대가 강하지만 명현만도 자신감이 넘친다. 명현만은 “내가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 크로캅은 이미 전세계적인 선수였다. TV를 통해 동경해 오던 선수와 링 위에서 글러브를 섞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일체의 망설임 없이 경기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선수로서 모든 걸 보여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로드FC를 대표해 출전하는 만큼 절대 승리로 단체와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명현만은 크로캅과의 대결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같은 중량급 선수인 심건오와 김훈, 김대환도 자체적으로 캠프를 꾸려 명현만의 운동을 돕고 있다.

명현만은 오는 23일 김포 공항을 통해 크로캅과의 대결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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