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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28일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에 톱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타수1안타1볼넷1타점을 기록했다. 1안타가 바로 홈런이었다. 지난 7일 워싱턴전 이후 21일 만에 때려낸 홈런포. 시즌 타율은 3할6푼을 유지했다.
전날 무안타로 35경기 연속 출루를 마감한 추신수는 이날도 두 번째 타석까지는 안타나 볼넷을 뽑지 못했다. 좌익수 플라이와 중견수 플라이로 막혔다.
그러나 세 번씩 침묵하지는 않았다. 신시내티가 1-6으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워싱턴 선발 댄 해런의 직구(144㎞)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볼 카운트 2-2에서 승부구로 들어 온 빠른 공을 홈런으로 만들며 직구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마지막 타석은 볼넷.
추신수의 이날 홈런은 그의 가치가 비단 출루에 머물러 있지 않음을 증명한 것이었다. 보다 완성형에 가까운 선수라는 걸 다시 한번 일깨워 준 셈이었다.
추신수는 전날까지 35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가며 ‘출루 머신’ 이미지를 만들었다. 5할대 이상의 출루율을 꾸준히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그의 피 속에 해결사 능력도 함께 지니고 있는 선수다. 지난 2009년과 2010년엔 20(홈런)-20(도루)을 2년 연속 성공시켰으며 80개 이상의 타점도 올렸다.
2008년 이후 득점권 타율은 부상으로 대부분을 결장한 2011년을 제외하곤 늘 2할7푼 이상을 기록했으며 올시즌을 포함해 6년 중 3년은 3할을 기록했다.
또한 장타력이 여전히 식지 않고 있어 중심 타자 같은 톱 타자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추신수의 올시즌 장타율은 무려 5할8푼4리나 된다. 올시즌 20경기 이상 소화한 1번타자 중 단연 톱 클래스의 성적이다.
당연히 최근 가장 인정받고 있는 타자 기록인 OPS(출루율+장타율)에서도 1.089로 메이저리그 톱타자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주자가 득점권에 있지 않더라도 장타 능력을 가진 추신수인 만큼 한방으로 점수를 만들 확률을 그만큼 높이고 있다 할 수 있다.
추신수는 올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게 된다. 아직 4월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총액 1억 달러(약 1110억원)의 대박 계약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의 경기가 계속될 수록 이런 전망은 ‘설레발’에서 ‘예측’으로 변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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