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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간 선배 제작자의 경험을 한꺼번에 습득한 거 같아요. 워낙 빠르게 변하는 요즘이잖아요. 그래도 변하지 않는 건, 드라마가 주는 희망이죠.”
‘한류메이커’로 떠오른 윤하림 화앤담픽쳐스 대표의 말투는 ‘설득형’이다. 2008년 6월 네 명의 직원과 함께 화앤담픽쳐스를 설립했고, 해마다 한 편씩 선보인 저력이다. 캐스팅할 때는 끊임없는 이야기로 배우의 마음을 끌어냈고, 투자를 이끌어 낼 때도 짜임새 있는 계획으로 투자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 결과 ‘서울 무림전’(2008·이하 제작년도), ‘열혈장사꾼’(2009), ‘시크릿가든’(2010), ‘미쓰아줌마’(2011), ‘신사의 품격’(2012) 등을 선보였다. 현재 SBS 저녁 일일드라마 ‘가족의 탄생’을 제작 중이다. 그 중 ‘시크릿가든’과 ‘신사의 품격’의 성공적인 국내 흥행에 이어 일본 등에서 방송을 앞두고 있다. 명실상부한 한류메이커의 역할을 해내는 셈이다. ‘시크릿가든’으로 백상예술대상 작품상을 받았고, 코리아드라마어워드에서 대상을 받았다.
“현빈이나 장동건이 출연하는 드라마를 한 탓에 ‘유행을 좇는’ 드라마만 제작하는 줄로 오해도 받았아요. 퓨전 무술 드라마인 창립작 ‘서울 무림전’이나 가족의 탄생을 그린 ‘미쓰아줌마’도 제작했어요. 장르는 다르지만 무엇보다 시청자가 이해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드는 게 목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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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은 윤 대표가 2002년 한 드라마 제작사의 제작PD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이어졌다. 윤하림 대표는 제작PD로 첫 작품인 ‘남자의 향기’(2003년)에 참여하면서 당시 무명이었던 김 작가를 이 드라마의 각색자로 참여시켰다. 김은숙 작가는 곧바로 두각을 드러냈고, 윤하림 대표 역시 촉망받는 제작PD로 활약했다.
“벌써 인연을 맺은 지 10년이 훨씬 넘네요. 김은숙 작가와는 제작자이자 드라마 작가의 관계를 넘어서 선후배이자, 친구이자, 동료라고 생각해요. 작가 계약을 맺어놓아 앞으로 몇 작품을 함께 해야할 것 같아요. 김 작가와 올해 10월에도 재밌는 작품을 함께 하려고 기획 중이에요.”
“소통한다는 의미, 뜬 구름 같은 이야기지만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어요. 시청자가 공감한다면 장르가 뭐든지 만들 생각이에요. 시청자와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바로 곁에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어요.”
○…윤하림 대표는 74년생으로 1999년 광고 캐스팅 디렉터로 방송가와 인연을 맺었다. 2002년부터 드라마 제작사 캐슬인더스카이에서 제작 PD로 활동했다. 제작PD로 참여한 주요 작품으로는 ‘태양의 남쪽’, ‘파리의 인연’, ‘프라하의 연인’, ‘불량주부’, ‘그린로즈’, ‘온에어’ 등이 있다. 2008년 화앤담픽쳐스를 설립해 ‘시크릿가든’ 등 한류 드라마를 연이어 만들었다.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우수방송영상콘텐츠 제작자로 표창장을 받았다. 2013년에는 한류 드라마로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