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대리모편' 재연 논란... 제작진 "재구성일 뿐" 일축

  • 등록 2008-05-18 오전 11:45:27

    수정 2008-05-18 오후 2:25:13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대리모 관련 문제를 집중 조명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방송 후 시청자들사이 불고 있는 재연 방송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17일 오후 11시15분에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는 ‘생명 거래의 무법지대, 2008 대리모 시장’이라는 제목으로 대리모 의뢰인과 지원자, 브로커들 사이에 금전으로 거래되고 있는 대리모 현실을 밀착 취재했다.

그러나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대리모 브로커 등의 인터뷰가 연출인 것이 너무 티가 난다’며 재연방송 의혹을 제기했다.
 
한 시청자는 방송 중 브로커와 대리모가 비밀리에 만나고 있는 장면에서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의 그림자가 나온 것을 지적하며 "이날 방송이 제작진의 연출일 것"이라고 예리하게 꼬집었다.

또 아이디 ‘aaa1125’를 쓰는 시청자는 “대역이면 대역이라고 자막처리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고, ‘cozev2’란 아이디의 시청자는 “(인터뷰 재연 등) 자막 넣는다고 시청자들이 내용 자체가 소설이라고 인식하지는 않을 것이다. 차라리 솔직한 게 좋지 않느냐?”는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생명 거래의 무법지대, 2008 대리모 시장’의 한 제작진은 18일 오전 이데일리 SPN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조작이 아니라 철저한 현장 검증을 통한 재구성'이라고 밝혔다.

이 제작진은 “대리모 문제는 민감한 사안이라 브로커와 대리모 등 취재 당사자들 몇 명이 모자이크 처리를 한 상태로라도 화면에 나가는 것을 극구 거부했다”며 “할 수 없이 이날 방송에 나간 브로커 등 2~3명 정도는 실제 취재인의 목소리를 음성 변조해 내보내고 인물은 대역 배우를 써서 상황을 재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재구성을 한 것에 대해 자막 처리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케이블 방송의 어떤 프로그램처럼 완전한 페이크 다큐가 아니라 이날 방송에 나온 브로커와 대리모 등은 대역 배우를 쓰긴 했지만 실제 당사자들이 말한 것을 음성 변조해 그대로 내보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는 10.1%의 시청률을 보인 지난 10일 ‘보이스 피싱의 습격’ 방송보다 3.1%포인트 오른 13.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리모 사안에 대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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