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가 2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점령 중인 가운데, 정유미 이선균 주연 ‘잠’(감독 유재선)이 오늘(6일) 개봉해 ‘오펜하이머’의 독주를 끝낼 전망이다.
6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펜하이머’는 전날 2만 2406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282만 1604명이다. 23일째 1위를 지키고는 있지만, 흥행 동력이 완전히 떨어져 당분간 300만 돌파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 극장가 막바지를 지나며 전반적으로 극장을 찾는 관객 수가 감소한 모양새다.
‘오펜하이머’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해야 할 위험을 감수하게 된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담은 작품이다. ‘다크 나이트’ 시리즈를 비롯해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 등으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이다.
신혜선 주연 스릴러 ‘타겟’(감독 박희곤)이 2만 47명으로 2위를 지속했고, 누적 관객 수 30만 1652명을 기록 중이다. 유해진 김희선 주연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가 꾸준한 입소문과 팬덤으로 조용한 흥행을 지속,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를 제치고 3위를 기록 중이다. 전날 1만 6629명을 모아 누적 관객 수 115만 1640명을 기록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1만 5000명 대로 4위에 올랐고, 누적 관객 수 364만 5270명으로 손익분기점 돌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제자 유재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 ‘잠’이 오늘(6일) 개봉을 통해 극장가의 판도를 바꿀 전망이다. 정유미, 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잠’은 신혼부부 현수(이선균 분)와 수진(정유미 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잠’의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유재선 감독은 이번 작품이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잠’은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돼 처음 공개됐을 당시 평단과 매체의 극찬을 한몸에 받았다. 이후 최근 이어진 국내 언론배급 시사회에서도 실관람객, 평단에서 모두 호평을 얻으며 여름 극장가의 열기를 이어나갈 기대작으로 부상했다. 개봉을 이틀 앞둔 지난 4일부터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펜하이머’를 제치고 전체 영화 예매율 1위에 등극하기도. 6일 오전 현재 ‘잠’의 예매율은 28.2%로 압도적 1위에 사전 예매량 7만 장을 넘어섰다.
한편 ‘잠’은 오늘(6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