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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 “영어 공부하듯이 표준어인 서울 말을 공부했어요!”
97년 '애송이의 사랑'으로 데뷔해 올해로 가수 10년째를 맞는 양파. 사람들은 그녀를 박정현과 함께 대표적 R&B가수로 꼽는다.
양파는 고1때까지 대구에서 학교를 다녔다. 그래서 데뷔 당시 사투리 때문에 애를 먹었다. 사투리의 억양으로 R&B 노래의 '필'이 살아나지 않았던 것. 사투리를 극복하지 않으면 가수가 되기 힘들다는 생각을 한 그녀는 며칠을 고민하던 끝에 한가지 답을 찾았다.
사투리 교정을 위해 직접 표준어로 말해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그녀는 TV를 본 뒤 항상 자신의 방으로 달려가 혼자 연습했다. 거울을 보고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듯 말을 하듯 연습하다가 가끔씩 부모가 들어오면 도둑질하다 들킨 아이처럼 놀라곤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을 한 덕분에 마침내 무대에 섰을 때 그녀의 노래에서 사투리의 억양을 느낀 사람은 거의 없었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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