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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미는 최근 막을 내린 SBS ‘그 해 우리는’ 종영 화상 인터뷰를 통해 “촬영이 끝난 지는 한참됐는데, 드라마가 종영한 지금에서야 뒤늦게 허전함을 느끼고 있다”며 “반년동안 행복하게 촬영했고, 드라마가 끝나고 뒤에도 기억에 많이 남을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지난 2018년 데뷔작인 영화 ‘마녀’(감독 박훈정)로 연예계에 등장한 김다미는 2020년 첫 드라마 데뷔작이었던 JTBC ‘이태원 클라쓰’를 흥행시키며 명실상부 주연 배우로 떠올랐다. 아울러 최근 막을 내린 두 번째 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도 성공적인 연기 변신에 성공, 존재감을 빛내며 ‘로맨스 히로인’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해 우리는’은 헤어진 연인이 고등학교 시절 함께 찍은 다큐멘터리를 계기로 10년 만에 다시 카메라 앞에 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김다미는 극 중 고등학교 시절 전교 일등을 도맡은 국연수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전교 꼴찌로 자신과 함께 다큐멘터리를 찍었던 최웅(최우식 분)과 사귀었지만, 돌이킬 수 없는 이별을 겪은 뒤 5년 만에 다큐멘터리로 다시 만나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성장한 인물이다.
김다미는 ‘마녀’, ‘이태원 클라쓰’ 등에서 주로 강렬하고 센 캐릭터를 맡아 존재감을 쌓아왔다. ‘그 해 우리는’은 그런 김다미에게 새로운 얼굴을 선사해준 작품이다.
김다미는 “이렇게까지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지는 몰랐다”면서도 “다만 대본을 재미있게 읽었고, 상대역이 (최)우식 오빠란 이야기를 듣고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또 “현장이 재미있었던 만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길 바랐는데 그게 이루어진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도 덧붙였다.
드라마가 인기를 얻을 수 있던 비결로는 ‘현실 판타지’를 꼽았다. 김다미는 “굉장히 현실적인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적인 연애와 이별이라 공감될 부분이 많으면서도 한편으론 판타지같은 면모도 있다”면서 “드라마에 악역이 없던 것도 모든 캐릭터가 사랑받을 수 있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캐릭터성 강한 연기를 벗어나 새로운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던 마음도 출연 계기에 한몫했다. 그는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최대한 현장에 많이 적응하려 노력했다. 웅이와의 호흡들을 어떻게 현실적이고 자연스럽게 보일지 사소한 부분에 대한 논의를 많이 했다. 그런 부분들이 연수 캐릭터를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다.
영화 ‘마녀’에서 원수로 호흡을 맞췄던 최우식과 로맨스 연기로 다시 만난 소감도 전했다.
다시 최우식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면 부부 역할로 만나고 싶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김다미는 “부부 역할을 해보면 더 편히 연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작인 ‘마녀’에서 액션으로 붙은 케미도 좋았지만, 더 다양한 감정을 담은 연기 호흡을 하고 싶다”며 “우식 오빠랑은 뭐든 다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실제 자신의 이상형과 연애 스타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상대방에 따라 많이 변하는 스타일이다. 연수와 비슷하면서도 다르긴 한데 한 사람한테만큼은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연수와 공통점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상형에 대해선 “정해진 게 없다”며 “대화가 잘 통하는 것 만으로 좋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 해 우리는’이 자신에게 남긴 의미에 대해선 “극 중 캐릭터와 비슷한 나이가 되어가는 시점에 지나간 학창시절과 현재의 모든 시절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은 드물다고 생각한다”며 “극 중 연수와 지금의 제 나이대가 맞아 더욱 특별하다. 이 특별한 경험을 한동안은 못 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