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 방송된 MBC `우리들의 천국`으로 청춘스타 반열에 오른 김찬우는 KBS1 전원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 2`에 출연한다. 그는 천하태평 캐릭터인 김철수로 나온다. 지난 1994년 방송된 MBC `마지막 승부`로 스타가 된 장동건은 12년 만에 안방극장에 나왔다. 장동건은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연출 신우철)에서 `까칠` 하면서도 장난기 넘치는 건축사 김도진 역을 연기한다. 자아도취에 빠진 넉살 좋은 연기가 인상적이라는 평이다. 1994년 방송된 MBC `종합병원`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구본승도 오는 20일 방송될 JTBC 새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당신에게`(극본 김지은·연출 조현탁)에 나온다. 2006년 MBC 드라마 `이제 사랑은 끝났다` 후 6년 만의 복귀다. 그는 `친애하는 당신에게`에서 자유분방한 연애관을 가진 건축사 대표 오한수 역으로 나온다. 가수 김원준은 KBS2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 온 당신`(극본 박지은·연출 김형석)에서 한물간 스타 윤빈 역을 열연 중이다. 알아보는 사람도 없는 데 외출할 때 선글라스를 꼭 챙기는 `허세남`으로 드라마 속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 `X세대` 스타 안방 러시, 왜?: 전문가들은 `세대 마케팅`으로 봤다. 영화 `건축학개론` 흥행이 증명하듯 `X세대`는 대중문화 생산과 소비의 중심축이 됐다. `X세대`는 1970년대 태어나 1990년 문화적 전성기를 누린 30~40세대를 일컫는 말.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X세대`들이 문화 콘텐츠 제작 및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자연스럽게 `X세대`스타들을 활용한 영화 및 드라마 제작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X세대` 스타들도 이미지 변신에 적극적이다. 언제까지나 1990년대 청춘스타로서의 후광에 안주할 수 없는 일. 나이에 맞지 않는 옷만 고집하다간 도태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김원준은 "`X세대` 연예인들은 시청자들이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허브"라며 "변화해야 현재진행형으로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