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시’ 있기에 세계 1위 미국도 두렵잖다

ㆍU-20 여자월드컵 3차전 22일 새벽 조 1위 다툼

ㆍ북한 조 2위… 독일과 8강전
  • 등록 2010-07-21 오전 7:46:22

    수정 2010-07-21 오전 7:46:22

[경향닷컴 제공] ‘내친김에 세계 1위 미국마저 꺾자!’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독일 여자월드컵에서 사상 처음 8강에 오른 태극낭자들이 세계최강 미국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 20세 이하 여자대표팀은 22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빌레펠트에서 미국과 조별리그 D조 3차전을 벌인다. 한국은 이미 스위스와 가나를 제압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승1무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미국과의 경기는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다.

미국은 지난 5월 FIFA가 발표한 여자축구 국가별 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2008년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디펜딩챔피언이기도 하다. 한국은 등록선수가 1500여명에 불과하지만 미국은 900만명이 넘는다. 한국-미국전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인 셈이다.

최인철 대표팀 감독은 “8강행이 결정된 만큼 미국전에서 전력을 다할 순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소연은 뛰게 하겠다”고 했다. 지소연이 세계 최고무대인 미국여자축구리그에 진출하는 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소연은 현재 5골(스위스전 3골, 가나전 2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국 축구 관계자의 눈이 쏠린 미국전에서 연속골을 이어간다면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미국에는 4골로 득점 2위에 오른 시드니 르루도 버티고 있어 지소연과의 득점왕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수들에게는 미국전이 특별한 이유가 있다. 2년 전 뉴질랜드 17세 이하 월드컵 8강에서 미국에 2-4로 무릎꿇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뛴 선수들 중 10명이 지금 20세 이하 대표팀에 포함돼 있다. 미국도 한국전에서 두 골을 넣었던 코트니 벌루를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현재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한편 북한은 20일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3으로 패해 B조 2위(2승1패·승점 6)로 8강에 진출했다. 북한은 24일 A조 1위를 차지한 주최국 독일과 8강전을 펼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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