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전 소속사 대표 실형 선고 '비밀 폭로 협박.. 엄중 처벌'

  • 등록 2015-06-22 오전 7:32:45

    수정 2015-06-22 오전 7:32:45

클라라 전 소속사 대표 실형 선고.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방송인 클라라(29·본명 이성민)의 전 소속사 대표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이민걸)는 수십억 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기소된 클라라의 전 소속사 마틴카일 대표 A모(37)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는 피해자와의 신뢰관계를 이용해 장기간에 걸쳐 계획적인 사기 범행을 저지르고도 대부분의 범행을 부인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고 피해자의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의 공소사실 가운데 클라라를 스카우트하는 명목으로 3억 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챘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클라라의 당시 소속사에 스카우트 비용으로 3억 원을 지출한 상태였으므로 속인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1심과 달리 무죄로 판단했다.

또 A씨가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OST 음원사업으로 큰 수익을 내주겠다고 말해 3억5천만원을 챙긴 혐의도 실제 자금 일부가 사용됐다는 등의 이유로 무죄로 판단됐다.

앞서 A씨는 드라마·예능 간접광고(PPL) 등 광고대행업을 목적으로 마틴카일을 설립해 운영하다 2012년 3월 모 법무법인 대표 등으로부터 60억여 원의 투자금을 받아 다른 회사의 운영비나 생활비 등으로 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A씨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 징역 9년을 선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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