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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은 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더블보기와 보기를 1개씩 적어내며 흔들렸으나 버디 5개를 잡아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이틀 합계 8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장유빈은 공동 선두그룹에 3타 뒤진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전날 공동 3위보다 순위를 내려갔지만, 이날 경기 중반 좋지 않았던 흐름 속에서도 경기 막판 버디를 4개 뽑아내며 추격 사정권으로 마쳐 우승 경쟁의 불씨를 되살렸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장유빈은 2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8번홀(파3)에서 실수를 하면서 주춤했다. 175야드의 파3 홀에서 8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이 그린에 떨어진 다음 뒤쪽으로 굴러가 페널티 구역에 빠졌다. 드롭존에서 3번째 샷을 했고 2타 만에 홀아웃해 더블보기로 2타를 까먹었다. 10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1타를 더 잃은 장유빈은 경기 중반엔 순위가 40위 밖으로 밀렸다.
13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그 뒤 15번(파5)과 1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했고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반환점을 돌았다.
장유빈은 “8번홀에서 바람이 조금 있었고, 160m 거리에 슬라이스성(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부는) 앞바람이 불어 8번 아이언으로 과감하게 치면 될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티샷한 공이 핀을 향해 날아가 가까이 붙을 것 같았는데 공이 그린에 떨어진 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굴러가면서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갔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반을 시작하면서 ‘8언더파까지 점수를 낮춰보자’라고 생각했는데 10번홀에서 보기가 나와 ‘오늘 목표 달성이 어렵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라며 “다행히 13번홀에서 티샷을 잘 치면서 버디로 연결했고 그 뒤 버디 4개를 추가해 목표했던 8언더파까지 점수를 낮춰 내일 희망을 안고 경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라고 안도했다.
장유빈은 이번 대회를 끝낸 뒤 미국으로 이동해 오는 12일부터 시작하는 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결과도 중요하지만, Q스쿨 통과가 더 큰 목표다.
조우영은 이날만 5타를 줄이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보기 없이 이글 1개에 버디 3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6타를 때린 조우영은 이틀 합계 7언더파 135타를 적어내 순위를 28계단 끌어올려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본선 동반 진출에 성공한 장유빈과 조우영은 나란히 “톱5 이상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홍택(공동 73위)과 이정환(공동 99위), 왕정훈(공동 109위)은 본선 진출이 아쉽게 무산됐다.
김홍택은 이날 2타를 줄이며 선전했으나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로 컷오프에 1타가 모자랐다.
LIV 골프 선수들이 대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호아킨 니만(칠레)와 캐머런 스미스(호주), 피터 율리안, 로간 맥앨리스터(이상 미국)가 나란히 11언더파 131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올랐다.
티럴 해튼(잉글랜드)와 제이슨 코크랙(미국) 등이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5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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