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임종훈-안재현, 32년 만에 아시아 탁구 남자 복식 금메달

싱가포르 조에 세트 점수 3-0 승리
1992년 뉴델리 대회 이철승-강희찬 이후 32년만
남자 단식에서는 오준성이 정상 도전
전날 세계 1위 왕추친 꺾고 준결승 올라
  • 등록 2024-10-13 오전 10:05:08

    수정 2024-10-13 오전 10:05:08

임종훈. 사진=연합뉴스
안재현.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남자 탁구의 임종훈-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이 32년 만의 낭보를 전했다.

임종훈-안재현은 13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24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6일째 남자 복식 결승에서 팡유엔코엔-아이직 쿽(싱가포르)을 세트 점수 3-0(11-6, 11-6, 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정상에 선 건 1992년 뉴델리 대회의 이철승-강희찬 이후 32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임종훈과 안재현은 대전 동산고 동문이다. 임종훈이 2년 선배로 학창 시절에 손발을 맞췄다. 이후 지난해 임종훈이 한국거래소로 이적하며 실업 무대에서도 호흡을 맞추게 됐고 아시아 최고 자리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이변이 속출했다. 최강이자 1번 시드를 받은 린가오위안-린스둥(중국)이 말레이시아 조에 발목 잡히며 탈락했다. 또 다른 우승 후보 하리모토 도모카즈-마츠시마 소라(일본)도 싱가포르 조에 패하며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이탈했다.

연달아 벌어지는 이변에도 임종훈-안재현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집중력을 유지하며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임종훈-안재현은 16강에서 카자흐스탄 조, 8강에서 웡춘팅-발드윈 찬(홍콩)을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랐다. 4강에서는 도가미 순스케-히로토(일본)를 꺾고 결승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 남자 단체전과 혼합 복식(신유빈-임종훈)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남자 단식에서는 오준성(미래에셋증권)이 남자 단식 준결승에 올랐다. 특히 오준성은 세계 랭킹 1위 왕추친(중국)을 꺾고 4강에 올랐다. 오준성은 하리모토(일본)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한국 선수가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건 2021년 도하 대회 이상수(삼성생명)가 유일하다. 당시엔 중국이 코로나19로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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