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풀타임' 스완지, 리그컵대회 창단 첫 결승행

  • 등록 2013-01-24 오전 6:40:46

    수정 2013-01-24 오전 11:31:39

스완지시티 기성용이 캐피털원컵 4강 2차전에서 첼시의 하미레스와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기성용이 풀타임 활약한 스완지시티가 첼시를 제치고 캐피탈원컵 결승에 진출했다.

스완지시티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완지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2~2013 잉글랜드 캐피털원컵 4강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선 1차전에서 첼시에 2-0 승리를 거뒀던 스완지는 1,2차전 합계 2-0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스완지시티는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릴 캐피털원컵 결승전에서 브래드포드 시티와 맞붙게 된다. 브래드포드가 4부리그 팀임을 감안하면 스완지시티의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지금까지 웨일즈 구단이 리그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만약 스완지시티가 캐피털원컵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구단 역사상 첫번째 리그컵대회 우승이다. 유로파리그에 나갈 자격도 얻게 된다.

기성용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중원을 든든히 책임졌다. 1차전 패배로 갈 길 바쁜 첼시의 파상 공세를 효과적으로 방어하면서 중원에서 패스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후반전에는 전방에 날카로운 패스를 펼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여러차례 절묘한 패스로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심지어 첼시 진영 사이를 과감하게 돌파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기성용은 전반 37분경 하미레스의 태클에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부상에도 아랑곳않고 고통을 참아가며 끝까지 경기를 소화해 팀의 결승행을 견인했다.

이날 스완지시티는 득점없이 비겼지만 경기력에서는 전혀 뒤지지 않았다. 스완지시티와 재계약을 한 스트라이커 미추를 중심으로 한 공격도 위력을 발휘했다.

반면 첼시는 베스트 멤버들을 내세우고도 스완지시티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뎀바 바을 원톱으로 대량득점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후반전 막판에는 에당 아자르가 볼보이를 발로 걷어차는 어처구니 없는 장면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까지 안고 싸워야 했다. 첼시 입장에선 경기 결과와 내용 모두 실망스럽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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