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4일 밤 D조 첫 경기에서 지소연의 해트트릭(한 경기에서 3득점)에 힘입어 스위스를 4대0으로 대파했다. 한국 성인 남자 대표팀이 2006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스위스에 0대2로 지며 탈락했던 아픔을 여동생들이 갚아준 셈이다. 한국은 2004년 U-20 태국 여자 월드컵(2회) 때 처음 본선에 올라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2006· 2008 대회는 지역 예선에서 떨어졌다.
B조의 북한은 13일 브라질을 1대0으로 물리쳤다. 북한은 지난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브라질에 1대2로 지는 등 3전 전패(1득점 12실점)하며 짐을 쌌다. 하지만 20세 이하 여자팀이 브라질을 물리친 것은 '사건'이 아니다. 북한은 2006년 U-20 러시아 여자 월드컵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했고, 2008 칠레 대회 땐 미국에 이어 2위를 한 강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