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야구 콘텐츠가 뜬다… 최강야구·풀카운트·아워게임

김성근 감독의 진정성… '최강야구' 화제
저마다 야구 다큐멘터리 내놓는 OTT사들
웃음 소재였던 야구… “이젠 진지한 스포츠로써 소비”
  • 등록 2023-04-24 오전 6:00:00

    수정 2023-04-24 오전 6:00:00

왼쪽부터 ‘최강야구’, ‘풀카운트’, ‘아워게임: LG트윈스’ 포스터.(사진=JTBC, 디즈니+, 티빙)
[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우리 뒤에 제작진만 200명이 있어. 200명의 제작진 뒤에는 500명, 600명의 가족도 있다. 우리가 실수하면 이 사람들한테 어떤 피해를 주겠어. (중략) 어떤 시합을 해도 이겨야 돼.”

여든이 넘은 노장 김성근 감독의 이 말은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다큐 혹은 드라마로 전달되게 하는 진심이 담겨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시즌서 10패를 기록할 경우 프로그램이 폐지된다는 자체 룰 때문이다.

이 같은 진심이 전해져서일까. ‘최강야구’는 tvN ‘서진이네’와 MBC ‘나 혼자 산다’ 등 기존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화제성 측면서 뛰어넘었다. TV 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이달 2주차 TV-OTT 통합 화제성에서 ‘최강야구’는 시즌2 방송 재개와 동시에 단숨에 3위를 차지했다. 4위를 차지한 ‘서진이네’와 6위 ‘나 혼자 산다’ 등 기존 예능 강자들을 단숨에 꺾은 셈이다.

저마다 야구 다큐멘터리 내놓는 플랫폼들

최근 방송계와 OTT에선 야구 열풍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 ‘최강야구’ 외에도 티빙과 디즈니+ 등 OTT에서도 야구 콘텐츠가 줄줄이 나오고 있기 때문. 디즈니+서 내세운 ‘풀카운트’는 대한민국 최초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참여한 스포츠 다큐멘터리로 오는 26일 공개 예정이다.

‘풀카운트’는 넷플릭스와 손 잡고 ‘피지컬: 100’, ‘나는 신이다’를 제작한 MBC가 이번엔 디즈니+와 함께 내놓는 콘텐츠다. 제작진은 “치열한 승부의 세계와 시즌 비하인드 그리고 야구팬들에 대한 구단과 선수들의 뜨거운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스포츠 다큐멘터리”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아워게임: LG트윈스’도 첫 공개일 기준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중 역대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했다. 불펜에 설치된 카메라 밖에서 몸을 푸는 선수들의 모습이나 더그아웃에서 선수들끼리 나누는 대화 등으로 화제가 됐으며 오는 27일 마지막 8회 공개를 앞두고 있다.

“꾸며낼 수 없는 영역에 대한 관심↑”

물론 과거에도 야구 콘텐츠가 있었지만 트렌드는 최근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앞서 지난 2010년 예능인 KBS2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최강야구’까지의 흐름을 살펴보면 야구를 그저 예능적 웃음의 소재로 쓰던 것에서 나아가 진지하고 전문적인 스포츠 장르로써 야구를 다룬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천하무적 야구단’의 경우 지난 2010년 KBS2에서 선보인 프로그램으로 가수 이하늘, 임창정 등 연예인이 나와 야구를 하는 포맷이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20년 말에는 가수 윤보미와 코미디언 김민경,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인 신수지 등이 출연한 MBC 제작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마녀들’이란 프로그램이 나오더니 2021년 채널A ‘내일은 야구왕’이 나와 어린이 야구 선수를 조명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KBO 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아 MBN에서 ‘빽 투 더 그라운드’를 선보이며 김인식 감독 등 은퇴 야구인을 섭외해 아마추어 야구팀과의 대결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어 같은 해 중순 ‘최강야구’가 나오면서 올해 들어 야구 다큐멘터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 예능적 소재이던 야구가 점차 무게감 있는 콘텐츠 소재로 변모한 점이 엿보인다.

앞서 언급한 ‘풀카운트’도 이 같은 흐름에 있다. 지난 2014년 처음 선보인 시즌1부터 해설 위주와 야구 비하인드를 전하는 측면이 강했지만 이번에 디즈니+서 선보이는 시즌7은 완전히 다큐멘터리 장르로 변모했기 때문.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 엔터테인먼트 방식으로 야구를 소비했다면 지금은 보다 진지한 스포츠로써 야구를 소비하는 모습”이라면서 “실제 경기에서 나오는 웃음과 감동, 희노애락이 담겨 있는 게 특징인데 사실 픽션적인 이야기들이 요즘 많다 보니 이제는 꾸며낼 수 없는 영역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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