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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 블루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3오버파 75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공동 2위 그룹 김세영(29), 최혜진(23), 렉시 톰슨(미국)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했다.
2018년 10월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이 마지막인 그는 3년 8개월 만의 LPGA 투어 통산 4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US 여자오픈,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3번째 메이저 우승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전인지는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까지 1개 대회 만을 남겨놓게 된다.
전인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하던 2015년 LPGA 투어 비회원 신분으로 US 여자오픈을 제패했고,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21언더파 263타로 우승하며 남녀 메이저 대회 역대 최소타 기록을 써낸 바 있다.
1라운드부터 5타 차 선두로 나선 전인지는 2라운드 6타 차 선두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니켜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전인지는 “최종 라운드가 흥미진진할 것 같아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경기가 너무 잘 풀리기만 했으면 지루했을 것”이라며 대범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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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는 12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뒤쪽 1.5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14번홀(파4)에서는 7번 아이언을 핀 1m 거리로 가깝게 보내 다시 한 번 버디를 낚아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다.
아쉽게도 이 좋은 흐름은 오래 가지 않았다. 15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러프로 벗어나면서 다시 한 번 보기를 적어낸 전인지는 16번홀(파5)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깊은 러프에서 한 전인지의 세 번째 샷은 키가 큰 풀과 나무가 우거진 지역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플레이어블을 선언한 전인지는 드롭을 해도 스탠스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세 번째 샷을 했던 곳으로 되돌아갔다.
전인지는 남은 홀들을 파로 마무리하고 3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3타를 잃긴 했지만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전인지는 “16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한 뒤 거기에 얽매여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2020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세영과 루키 최혜진, 톰슨이 나란히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하 전인지를 추격하는 공동 2위 그룹을 만들었다. 최혜진과 톰슨이 각각 2타를 줄였고 김세영도 1타를 줄였다.
역대 챔피언인 해나 그린(호주)이 단독 5위(4언더파 212타)에 이름을 올렸고, 최혜진과 신인상을 다투는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브룩 헨더슨(캐나다), 컵초, 제니퍼 장(미국) 등과 공동 6위(3언더파 213타)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은 버디 4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1타를 줄이고 공동 12위(1언더파 215타)에 이름을 올렸다. 리디아 고도 공동 12위로 하락했는데 막판 4개 홀 연속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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