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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 전까지 314개의 버디를 기록해 4위였던 유해란은 1라운드에서 6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2라운드에서도 6개를 추가해 1위 임희정을 3타 차로 따라잡았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5개의 버디를 더 잡아낸 유해란은 임희정을 2개 차로 따돌리고 ‘버디퀸’이 됐다.
이 대회 전까지 325개로 1위에 올라 있던 임희정(21)은 2라운드까지 버디 4개만 잡아낸 뒤 컷 탈락해 329로 2위에 만족, 버디퀸을 눈앞에서 놓쳤다. 박현경(21)은 328개의 버디를 잡아내 3위에 자리했다.
올 한해 300개 이상의 버디를 기록한 선수는 유해란, 임희정, 박현경을 포함해 김지영(324개), 장하나(318개), 이가영(307개)까지 모두 6명이었다.
버디 1위는 상금이나 다승, 평균타수 등의 기록과 비교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시즌 내내 뛰어난 경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2019년 상금왕과 2018년 상금 4위에 오른 최혜진(22)은 버디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2019년엔 335개의 버디를 잡아 2위, 2018년엔 3위(300개)에 올랐다. 이정은(25)은 2017년에만 무려 357개의 버디를 기록, 이 부문 역대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김민선으로 2016년 31개 대회, 95라운드에서 총 359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최다 버디의 원동력은 정교한 아이언샷이다. 유해란은 올해 그린적중률 78.8767%를 유지, 이 부문 4위에 올랐다. 그린에 많이 올려 그만큼 버디 기회가 많았다.
지난 9월 시즌 첫 승을 올린 뒤 유해란은 “체격이 커서 장타자일 거라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지만 장타를 친 적이 없다”며 “제 장점은 많은 스핀양으로 공을 잘 띄우고 잘 세우는 아이언샷”이라고 말했다.
정교한 아이언 샷 덕분인지 유해란이 앞서 기록한 3번의 우승은 모두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섬(제주도 2회, 대부도 1회)에서 이뤄냈다.
유해란은 “매 대회, 매 홀 그리고 모든 샷에 집중하려고 했고 그 덕분에 가장 많은 버디를 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새로운 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버디퀸의 소감을 밝혔다.
◇KLPGA 투어 2021시즌 버디 순위
순위 선수 버디수 라운드수 참가대회수
1 유해란 331 91 29
2 임희정 329 89 28
3 박현경 328 91 28
4 김지영 324 90 28
5 장하나 318 8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