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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를 넘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민지가 상반기에만 20억원의 수입을 거둬들였다.
박민지는 11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시즌 6승째를 거두며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11억2804만750원을 돌파했다.
개막 3개월 만에 상금으로만 11억원이 넘는 돈을 번 박민지는 후원사에게 받는 계약금과 인센티브까지 더하면 벌써 20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다. 박민지는 올해 1월 NH투자증권과 재계약했다. 연간 계약금(연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약 4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는 상한선이 적용됐다. 올해 6승을 거두면서 일찌감치 최고액을 모두 받았다. 농협은행과는 서브 후원계약했다. 별도 인센티브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자 왼쪽과 옷깃에 2개의 로고를 달아 5000만원 안팎의 계약금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동화자연마루, SD바이오센서, 클럽 후원사인 핑과 의류 후원사 볼빅의 수입을 합하면 최소 10억원에 이른다. 추산액 20억원의 근거다.
연수입 20억원은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 중에서도 최정상급 수준이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프로야구에서도 20억원 이상을 받는 선수는 손에 꼽는다.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다 올해 SSG랜더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추신수가 27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여자프로농구에선 4억5000만원, 여자프로배구는 7억원이 연봉 최고액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4월과 5월 계속된 우승 행진 이후 국내 리서치 업체에 의뢰해 신문과 TV 그리고 온라인 등을 통해 NH투자증권과 농협은행의 브랜드 노출 효과만 130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며 “6월과 7월의 활약까지 더하면 200억원에 가까운 홍보 효과를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는 박민지에게 준 올해 연봉과 인센티브의 20배가 넘는 금액으로 투자대비 고수익을 올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