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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마지막 4라운드 경기를 시작하는 선수들에게 경기위원회가 공지 사항을 전달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5일부터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기본방역수칙에서 일반관리시설에 실내·실외 체육시설, 스포츠 경기장을 포함하면서 선수도 실내의 허용된 장소를 제외하고는 경기 중에도 물과 무알코올 음료 이외의 음식물 섭취가 금지된 데 따른 것이다. 이 밖에도 라커룸 한 칸씩 띄워 사용하고, 경기 중에도 선수 간 거리를 최소 1m씩 유지해야 한다.
5시간 가까이 경기를 해야 하는 골프선수들은 중간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양을 공급하고 보충한다. 체력소모가 크고 땀을 많이 흘리는 만큼 수분과 영양을 계속 보충해줘야 집중력과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경기 중 물과 에너지 음료 등을 마시는 것은 물론 바나나 등의 과일이나 김밥 같은 간단한 음식을 먹으며 경기한다.
박현 경희대 스포츠의학과 교수는 “몸에서 체수분이 2% 빠지면 운동선수의 경기력은 10% 이상 저하된다”며 “골프 선수는 땀을 많이 흘리고 미세한 체력 저하도 집중력에는 적잖은 영향을 주는 만큼 수분 및 영양 보충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A선수는 “보통은 경기 시작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전에 식사하고 경기 중에는 바나나를 비롯한 간단한 음식을 먹었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음식물 섭취를 할 수 없어 적응이 잘 되지 않았다”며 “그렇다고 해서 경기 시작 전에 식사의 양을 늘리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서 앞으로 경기 중에 어떤 방식으로 영양을 보충할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