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vs 샌안토니오, 파이널 재대결 성사될까

  • 등록 2014-03-15 오전 7:22:41

    수정 2014-03-15 오전 7:22:41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2013-2014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가 종반을 향해 달려가면서 파이널 무대를 예측하는 전문가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미국의 유력 스포츠 언론인 ESPN은 최근 칼럼니스트들의 의견을 알아보는 ‘5on5’ 코너에서 마이애미 히트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파이널 재대결 가능성을 되짚었다.

△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팀 던컨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우선 칼럼니스트들은 “건강한 팀 샌안토니오는 서부컨퍼런스 최강자인가”라는 질문에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2명은 “맞다”고 답했지만, 절반 이상인 3명은 “아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물음에 긍정한 칼럼니스트들은 샌안토니오에 대해 “개인의 조합보다 전체일 때 뛰어난 팀”이라면서 “플레이오프(PO)에서 그동안의 경험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3명의 칼럼니스트들은 공통적으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샌안토니오에게는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칼럼니스트들은 “두 팀이 7차전 시리즈를 갖는다면 누가 이길 것 같냐”는 질문에 대부분 마이애미의 우세를 내다봤다. 4명의 칼럼니스트들은 현역 최고의 선수인 르브론 제임스의 존재, 팀원들의 건강 등 다양한 이유를 들며 마이애미가 6차전 또는 7차전에서 우승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칼럼니스트는 올 시즌 마이애미의 우승을 점쳤지만, 어느 팀도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있지 않는다고 가정한다면 샌안토니오가 승리할 가능성도 크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샌안토니오의 명장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지략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팀당 60경기 이상을 치른 현재 마이애미는 44승 18패(동부컨퍼런스 2위), 샌안토니오는 48승 16패(서부컨퍼런스 1위)를 기록하며 컨퍼런스별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마이애미는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동부컨퍼런스에서 인디애나에 이어 두 번째로 PO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샌안토니오는 더 높은 승률에도 불구하고 PO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그러나 마이애미보다 승수가 앞서 있는 상황이어서 이대로 정규시즌을 마치고 파이널에서 만나게 된다면 홈코트 어드밴티지는 샌안토니오의 차지가 된다.

샌안토니오는 그간 4차례(1999, 2003, 2005, 2007년) 우승 당시 모두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보유하고 있었다. 샌안토니오는 뉴욕 닉스, 뉴저지 네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단 한 번도 1차전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샌안토니오는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마이애미 원정에서 치러진 6, 7차전에서 연이어 패하며 홈코트 어드밴티지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따라서 두 팀은 잔여 시즌을 소홀히 하지 않고 더욱 신경 써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팀 던컨, 마누 지노빌리, 토니 파커 등 주축 선수들이 30대를 훌쩍 넘긴 샌안토니오로선 우승 축배를 들기 위해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반드시 따내야 한다. 상대는 젊은 팀 마이애미나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두 팀의 파이널 재대결이 성사된다면 각 포지션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던컨과 제임스의 자존심 싸움도 결말이 날 전망이다. 두 선수는 2007년과 2013년 파이널에서 만나 한 차례씩 우승을 나눠 가졌다.

던컨의 선수생활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어쩌면 마지막 파이널 무대가 될 수도 있다. 역대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 순위에서 최상단에 올라 있는 두 선수가 올 시즌 파이널 무대에서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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