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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그를 제대로 수식하기에 부족하다. 인형 같은 외모와 어린 나이만 부각된 것 같아서다. 그의 음악적 역량과 무한한 가능성, 올곧은 인성을 아는 이들은 아이유의 그러한 진면모를 더 주목하고 있다. 이번 아이유의 앨범에 김광진 윤상 정재형 이적 김형석 정석원 김현철 윤종신 이민수 등 설명이 필요 없는 실력파 뮤지션들이 선뜻 참여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덕분에 아이유는 한층 성장했다. 자작곡 `길 잃은 고양이` 외 다수 곡에 작사로 참여하며 막 어른이 되기 전, 열아홉 소녀이자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고민을 특유의 감성으로 들려주고 있다는 평이다. 곧 스무 살, 또다른 세상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갈 아이유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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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큰 동경은 없어요. 많이 달라지는 건 사실상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솔직히 10대에 계속 머물고 싶은걸요.(웃음) 다만 20대가 되면 할 수 있는 게 많아지니까 좋을 것 같아요. 운전면허도 따고 싶고…. 아! 특히 우리 회사 회식 문화가 발전했는데 전 미성년자라 그간 참석을 못했거든요. 고생하시는 여러분들과 늦게까지 밥도 맛있게 먹고 술도 한잔 나누고 그럴 수 있을 테니 기뻐요. 하하."
너랑 나= 타이틀곡 `너랑 나`는 `좋은 날`보다 멜로디 구성이 드라마틱하고 음역이 더 다이나믹하게 움직여서 힘들어요. 쉴 틈이 없죠. 그래서 연습량을 많이 늘렸어요. 몸은 아주 힘든데 한번 끝내고 나면 뿌듯해요. 이번에는 연습을 진짜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매일매일 4시간씩 댄서들과 함께 정식 무대처럼 다 같이 땀 흘렸어요.
보컬= 이번 앨범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은 노랫말과 보컬이예요. 정규 앨범이니 많은 곡을 담았는데 계속 같은 목소리가 나오면 지겨우실 것 같더라고요. 곡마다 색깔에 맞는 음색을 찾기 위한 세심한 고민을 계속했고 그걸 잘 표현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노랫말= 직접 쓴 노랫말 중 특히 자작곡(`길 잃은 강아지`)은 많이 어두워요. 실제로 길 잃은 한 강아지를 보고 쓴 곡인데 강아지뿐만 아닌 사랑 받다가 버려진 모든 것들에 대한 이야기죠. 그게 연예인일 수도 있고 한 여자일 수도 있고 그냥 강아지일 수도 있고…. 사람들이 보통 아끼는 것을 부를 때 `우리 강아지`하고 부르기도 하시잖아요? 제가 버려졌을 때를 상상해 봤어요.
인기= 제 인기에 대해 아직도 두려운 부분이 있어요. 정말 한때 저를 흔들어 놓을 뻔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인기가 없어져도 두려워하지 않으려고 항상 마음을 다잡았어요. 지금의 인기가 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그게 없어진다고 해도 아쉽지 않을 것 같아요. 인기란 그저 언제 떠나갈지 모르는 옆자리 친구쯤으로 여기고 있어요. 한 번도 제 것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사랑= 아직 깊게 빠져보거나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라서 사랑 노래는 함부로 못 쓰겠어요. 나중에 뜨거운 사랑 한번 해보게 되면 그때 쓰고 싶어요.(웃음) `사랑니`라는 곡의 노랫말을 쓰긴 했는데 남자친구랑 싸우고 와서 엄마한테 투정부리는 내용입니다. 첫사랑은 사랑니처럼 아픈 것 같더라고요. 여러 달콤함의 순간이 (썪으면) 날 괴롭히는? 제 이야기는 아니에요. 그때 그분 이야기도 아니고요. 하하."(아이유는 지난 6월 한 방송에 출연해 초등학교 시절 아픈 첫사랑의 추억을 털어놓은 바 있다)
고민= 살이 너무 많이 빠져서 볼품없는 초등학생 몸매 같다고 하시는 분들이 요즘 많아요.(웃음) 한동안 힘들지도 않고 다이어트도 안 했는데 젖살이 빠지면서 이렇게 된 것 같아요. 얼굴만 빼고 다리에는 살 좀 쪘으면 좋겠어요. 지난 멜론뮤직어워드에서 베스트송 상 받을 때 넘어진 것도 다리에 힘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웃음) 그런데 운동을 워낙 싫어해서 무대에서의 안무가 유일한 운동이에요. 더 열심히 활동하면 다리가 튼튼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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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더 자라지 않는 것 같은데 시간은 자꾸만 재촉하네요. 어른이 되기엔 아직 이른 저를 날마다 보채요. 표정없는 얼굴 축 처진 어깨, 수 많은 어른들의 힘겨운 저 모습이 혹시 제 모습이 될까 봐 늘 겁이 났죠.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가르쳐줘요. 서툴기만 한 저도 어른이 될까요?"(티처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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