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는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트레이 키즈의 ‘오디너리’가 이번주(4월 2일자)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200에 1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빌보드200은 실물앨범 등 전통적 앨범 판매량에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K팝 아티스트가 빌보드200 1위를 차지한 건 방탄소년단(BTS), 슈퍼엠(SuperM)에 이어 세 번째다. 슈퍼엠이 여러 그룹 멤버들이 모인 프로젝트 그룹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일 그룹으로는 두 번째 성과다.
빌보드가 인용한 MRC 데이터에 따르면 스트레이 키즈의 ‘오디너리’ 앨범은 발매 이후 일주일간 미국 내에서 10만3000장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미국에서 일주일간 판매된 앨범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이다. 특히 앨범 판매량의 대부분이 CD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앨범 판매량은 2500장에 불과했다. 이는 여러 상품에 ‘앨범’을 끼워파는 ‘번들’이라는 꼼수가 전혀 없었음을 의미한다. 스트레이 키즈의 정공법이 더욱 빛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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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 키즈도 2019년 미국 3개 도시에서 진행한 쇼케이스 투어를 시작으로 꾸준한 활동을 펼치며 미국 내 입지를 다졌다. 또 팀 내 프로듀싱 그룹인 쓰리라차(3RACHA, 방찬·창빈·한)를 중심으로 자체제작 음악을 한다는 점, SNS 소통도 활발하다는 점도 스트레이 키즈를 ‘포스트 BTS’로 꼽게 하는 요소다. 특히 스트레이 키즈는 새 앨범 ‘오디너리’로 두번째 밀리언셀러 달성을 예고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탔다는 점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미국 음악시장에서 ‘포스트 BTS’로 주목받았던 경쟁 그룹에 한발 앞섰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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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속된 글로벌 팬덤 확장으로 트와이스와 스트레이 키즈 등은 이미 7월까지 40만명 규모 이상의 투어를 발표했고, 이르면 하반기에 스트레이 키즈와 니쥬의 첫 돔 투어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JYP는 내년에 한국·미국·일본·중국에서 각각 1팀씩 데뷔하는 신인 사이클로 최소 2024년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