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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은 “저는 지금 우울증 치료, 약물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살고 싶지가 않은데 어쩌죠. 혹시 멘탈이나 자존감 관리하는 팁 좀 조언해 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함소원에게 질문했다.
이에 함소원은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생을 살아가야 할 이유는 너무 많습니다. 아직 힘이 들고 처음이라 희망의 빛이 안 보이죠?”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가끔 저에게 멘탈이 강하다 보통 아니다 하시는데 저는 멘탈이 강한 게 아니라 미래가 보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함소원은 고등학교 2학년 때 한 선생님에게 ‘집에 돈도 없이, 무슨 무용과 개인 레슨도 한 번 못 받은게’라는 말을 들었다.
그는 “하지만 저 죽을 만큼 힘들게 공부해서 대학교에 붙었어요”라고 말했다.
함소원은 “42세까지 시집 포기한 듯 클럽에 놀러다니는 저에게 다들 ‘너 시집 언제 갈래’ ‘아이는 어떻게 낳을래’라고 했습니다. 43세 1월 결혼 신고하기 딱 6개월 전에 남편을 만났어요. 인생은 이렇게 알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의 맛 제가 3년 동안 하리라곤 아무도 예상 못 하셨죠? 전 늘 보고 있답니다. 제 미래를. 지금은 다들 저에게 ‘실망했다’ ‘인색하다’ ‘네가 무슨 기부냐’ ‘확실하냐’ ‘혜정이는 잘 크겠냐’ ‘네 남편에게 이혼 당한다’ 하시지만 제가 멘탈이 강하냐고요? 아니요. 전 그저 미래를 볼 뿐입니다. 지금 보이는 것만 보지 마세요. 우리 혜정이는 건강하게 잘 클 거고 제 피드 리플엔 ‘함소원 대단하다’ ‘내가 오해했다’ 사과 피드, 칭찬 피드가 가득할 겁니다”라고 예언했다.
함소원은 “오늘 하루를 버티는 연습을 하세요. 그렇게 살아내면 분명 희망의 빛이 비추는 날이 옵니다. 참고 버텨낼 때는 처절하게 전쟁같이 죽을 듯이 힘들어 핏줄이 피부 바깥으로 뻗쳐 살을 뚫고 나올 정도로 버텨야 합니다. 인생은 그렇게 힘들었다가도 버텨낸 자에게 많은 복과 행운을 줍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