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좀비' 정찬성, 학교폭력 추방 1일교사로 변신

  • 등록 2013-12-21 오전 7:38:42

    수정 2013-12-21 오전 7:38:42

UFC 스타 정찬성이 부산 사직고교를 방문해 학교폭력 추방캠페인에 참석한 뒤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카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격투기 스타 정찬성(26, 코리안좀비 MMA)이 스포츠 브랜드 ‘카파’와 손 잡고 20일 부산 지역을 방문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카파코리아가 지난 여름부터 전개하고 있는 ‘학교폭력 추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정찬성은 카파에서 진행하고 있는 학교폭력 추방캠페인의 의미와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번 행사에 동참했다.

정찬성은 이날 부산 사직고교를 방문해 첫 수업으로 학교폭력의 위험성과 해결방안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특히, 본인이 경험했던 학창 시절을 소개하며 학생들에게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해주는 삶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또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누구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닌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찬성은 강연을 통해 무심코 던진 말 한 마디와 가벼운 행동 하나에도 상대방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언행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각자만의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고, 그 재능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면서, 학창시절부터 꾸준하게 자신의 재능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바란다”고 전했다.

세계 정상급 격투기 선수로서의 강하고 거친 이미지와 달리, 학생들 앞에선 정찬성의 모습은 순수함 그 자체였다. 강연장은 정찬성의 솔직하고 순수한 모습에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지속됐다.

강연 후 정찬성은 구내식당으로 이동해 지역 담당 경찰관들과 함께 학생들에게 배식을 담당했다. 배식 후에는 학생들과 함께 어울려 담소를 나누며 식사했다.

식사 후 이어진 체육시간에는 사직고교의 1일 교사가 되어 학생들에게 호신술과 격투기를 지도했다. 학생들은 수업시간 내내 즐거운 마음으로 세계적인 격투기 스타의 지도를 만끽했다.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의 강연과 지도를 통해 학생들은 학교폭력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주체는 바로 우리라는 것을 되새긴 동시에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 또한 선사 받았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한 카파 관계자는 “학교 폭력은 우리사회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내년에는 더욱 철저하게 준비해 학교폭력 추방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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