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만점활약' 카디프시티, 맨시티 상대 51년 만에 EPL승리

  • 등록 2013-08-26 오전 2:04:33

    수정 2013-08-26 오전 2:11:56

카디프시티의 김보경이 맨체스터 시티의 에딘 제코에 바짝 붙어 수비를 펼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박지성 후계자’ 김보경(24·카디프시티)이 소속팀이 51년 만에 1부리그 승리를 거두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김보경은 26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44분 교체될때까지 89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김보경의 맹활약에 힘입어 카디프시티는 맨시티를 3-2로 누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카디프시티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5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했다.

카디프시티로선 이날 승리가 1부리그 복귀 후 거둔 첫 승이었다. 그것도 강력한 우승후보인 맨시티를 상대로 따낸 승리여서 더욱 의미가 컸다.

지난 1라운드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74분간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김보경은 이날도 팀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2경기 연속 선발 기회를 잡으면서 팀의 확실한 주전으로 인정받았다.

이날 김보경은 카디프시티 공격의 핵심이었다. 경기를 주도한 쪽은 맨시티였지만 카디프시티는 빠르고 묵직한 역습으로 맞섰다. 그 역습을 이끈 주인공이 바로 김보경이었다.

김보경은 그라운드를 넓게 누비면서 빠른 스피드와 패스워크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세계적인 미드필더 야야 투레를 상대로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과감한 돌파를 아끼지 않았다. 때때로 날카로운 패스로 크레익 벨라미 등 동료 공격수들을 살리기도 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카디프시티는 후반 7분만에 상대 공격수 에딘 제코에게 중거리슛 선제골을 내줬다.하지만 곧바로 8분 뒤 동점골을 터뜨리며 반격에 나섰다. 동점골은 김보경이 거의 만든 것이나 다름없었다.

김보경이 오른쪽 측면을 과감하게 돌파한뒤 프레이저 캠벨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줬다. 캠벨의 슈팅은 맨시티 골키퍼 조 하트에게 막혔지만 튀어나온 볼을 아론 아이나르 군나르손이 리바운드 골로 연결시켰다.

기세가 오른 카디프시티는 곧이어 아무도 예상치 못한 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후반 34분 캠벨이 코너킥 상황에서 멋진 헤딩골로 승부를 뒤집은데 이어 후반 42분 다시 쐐기골을 성공시켜 맨시티의 혼을 쏙 빼놓았다.

김보경은 카디프시티가 3-1로 리드한 후반 44분 수비 보강을 위해 조던 무치와 교체돼 이날 활약을 마쳤다.

벼랑 끝에 몰린 채 파상공세에 나선 맨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다비드 실바의 어시스트를 받은 알바로 네그레도의 헤딩골로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끝내 동점까지 가지 못하고 개막 2경기 만에 시즌 첫 패배의 쓴맛을 봐야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토트넘, 선덜랜드 등을 거쳐 올해 1월 카디프시티에 합류한 캠벨은 이날 역전골과 쐐기골을 책임지며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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