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화성밸브, 남북러 가스관 3년내 개통 분석…러시아 인증 부각 ↑

  • 등록 2018-06-14 오전 9:42:56

    수정 2018-06-14 오전 9:42:56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화성밸브(039610)가 강세다. 남한과 북한·러시아가 합의할 경우 3년 내 북한을 경유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러시아산 천연가스(PNG)를 한국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전 9시42분 화성밸브는 전 거래일 대비 8.54% 오른 1만7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한때 1만8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의 ‘한반도 정세 변화가 가져올 신북방 비즈니스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총 길이 1122km의 남·북·러 가스관 사업은 지형 조사와 설계에 1년, 건설 1년, 테스트에 6개월 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오영일 POSRI 수석연구원은 “러시아 극동 연해주 페레보즈나야에서 북한의 동해라인(나진∼청진∼경성)을 따라 한국 고성으로 연결할 것”이며 “국내에서는 고성에서 인천, 평택으로 연결하는 게 과거 한러 가스 협상에서 논의된 유력한 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남한, 북한, 러시아 합의 시 한국 구간과 북한 구간의 건설을 동시 진행해 3년 내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사시 북한 변수도 통제 가능할 것으로 봤다.

POSRI 측은 “북한 전력 공급을 위해 가스 발전소를 건설하고, 러시아가 대북 가스 공급으로 북한 전력을 통제함으로써 북한이 남·북·러 가스관에 대해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방지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화성밸브는 국내 1위 밸브 전문업체로 지난 1987년 4월 설립했다. 국내 밸브업체 가운데 최다 밸브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박재일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1년부터 미국·중동·러시아 등으로 진출했다”며 “지난 2016년 미국 도시가스 설비회사 A사에 매몰 용접형 볼밸브를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쿠웨이트국영석유공사, 이란 국영가스공사에 벤더업체로 등록해 중동향 수주 가능성도 크다”며 “남북관계 개선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임 등에 따라 2013년 중단했던 러시아 가스관 사업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국영가 스기업인 가즈프롬이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며 “화성밸브는 러시아 가스관 사업에 필요한 TRCU 032 인증을 획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가즈프롬 벤더 등록 준비 중”이며 “지난 2010년부터 러시아에 수출하면서 레퍼런스를 쌓아왔기 때문에 가스관 사업을 개시하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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