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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 성장동력 만드는 게 재임 중 꼭 해야 할 일”
윤 대통령은 8일 발간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4대 개혁에 관해 “지금 안 하면 할 수 없는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며 “이제는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지율이 추락하든 (임기) 중간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안 나오든 제 임기엔 이 문제가 어느 정도 풀려야 하고, 개혁과 많은 제도 개선을 안 하고 물러설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날 인터뷰에선 김 여사에 관한 얘기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이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등 김 여사 관련 논란에 관해 “한국이 대통령 부인에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유일한 나라는 아닐 것”이라면서도 “동시에 이 문제를 정치화하려는 야당의 과도한 시도로 아내를 둘러싼 논란이 과장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김 여사를 겨냥한 야당의 특검 추진에는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특별검사는 검찰의 부정행위나 공정성 위반에 대한 신빙성 있는 주장이 있을 때 임명되는데 이번 경우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임기 후반기 목표에 관해 윤 대통령은 “재임 중에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을 몇 퍼센트로 높이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 제가 퇴임한 이후 다음 정권, 그다음 정권에서 우리의 성장을 계속 추동할 수 있는 잠재 성장동력을 얼마나 만들어 내는 것이냐가 제가 재임 중에 꼭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은 임기 2년 반이면 100% 완성은 못 하지만 지금도 상당히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뒀고 남은 임기는 퍼펙트(완벽)하지는 않아도 이런 틀을 만들어서 다음 정권에서 마무리를 다 지을 수 있게끔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北이 핵 공격한다면 즉각적인 핵 타격 이뤄질 것”
윤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가급적이면 인태(인도·태평양) 지역의 인재들을 대학과 대학원 과정으로 많이 유입을 시켜서 그 사람들이 공부를 마치고 우리나라에서 직업을 얻고 정착할 수 있게끔 하는 방식으로 산업과 가정과 농촌의 근로 인력과 함께 이런 전문가 인력의 유입을 지금 준비하고 있다”며 이민 문호 확대도 시사했다. 특히 “전문가 인력의 경우에는 비교적 낮은 기준에 입각해서 영주권과 시민권을 쉽게 취득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달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70여 분 동안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