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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강 에스넷(038680) 부사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성장경영과 성숙경영을 바탕으로 연평균 30% 이상 매출 확대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스넷은 지난 1999년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에서 분사한 시스템통합(SI), 네트워크통합(NI) 업체다. 주로 네트워크 통합 사업을 영위하는 가운데 컨설팅과 유지 보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에스넷은 오랜 기간 삼성 그룹에 대한 설비 투자를 도맡고 있다. 삼성 그룹사 생산 라인에 구축하는 네트워크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삼성전자 평택·시안 라인 투자도 진행 중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오는 2030년까지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R&D)과 생산기술 확충에 총 133조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에 수혜주(株)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최근에는 디지털 금융 인프라와 5G상용화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KT와 5G PCF(요금정책관리) 분야 단독 벤더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전남 영광 플레이그라운드 e-모빌리티 사업 등에도 참여하면서 입지를 쌓고 있다.
철도차량 스마트 유지보수 개발사업에 참여한 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당 사업은 차량 운행 중 발생하는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감시해 문제가 발견되면 사전에 식별해 대응하는 능동형 차량 정비 운영 체계를 구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에스넷의 차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손승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데이터 센터 부문 가상화 기술과 금융사(은행·보험사·증권사)들의 보안시스템 수요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며 “5G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관련 트래픽이 늘어난다면 유의미한 매출 발생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고 전망했다.
장 부사장은 대기업 계열 SI업체와 비교했을 때 어떤 경쟁력을 갖췄느냐는 질문에 “회사가 지난해 말 임직원의 동기부여 차원에서 자사주 약 24만주를 처분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한번 해보자’는 주인의식이 강해졌다”며 “기술 투자도 타사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기술력과 유지·보수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난 20여간 매출이 1000억~1500억 사이에 머물러 있었지만 국내외 투자환경과 그동안 준비한 과정을 봤을 때 지금이 한 단계 도약할 시기로 보고 있다”며 “해외 법인을 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신사업 개발에 앞장서 산업을 선도하는 업체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