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1억' 모은 22살 여성…"월급 235만원, 80% 적금"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직장 생활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1억을 모은 22살 여성 박유진 씨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엔 3년 만에 1억원을 모으는 데 성공한 ‘스물두 살 청년 달인’으로 박씨가 출연했다.

2001년생으로 올해 22살인 박씨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었던 지난 2019년 9월 23일부터 돈을 모으기 시작해 올해 7월 21일에 목표 금액이었던 1억원을 달성했다.

방송에서 그가 공개한 계좌 잔고액은 1억 244만 44원이었다.

22살의 나이에 1억을 모아 ‘청년 달인’으로 등장한 박유진씨.(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박씨는 3년 차 직장인으로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회사에서 회계 일을 하면서, 주말엔 헬스장·편의점·패스트푸드점 등에서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박씨의 회사 월급은 세후 235만원, 여기에 아르바이트로 42만원을 받아 한 달에 총 277만원의 수입이 발생했다.

그중 230만원을 적금하고 있다고 밝힌 박씨는 나머지 47만원에 대해선 “부모님 용돈 10만원을 드리고 있고 남동생한테 용돈 5만원을 준다”며 “교통비는 8만원 정도 나가고, 혹시나 비상금으로 5만원씩 두고 있다. 그렇게 하면 20만원 정도가 남는데 그걸로 한 달 생활비를 하고 있다”고 소비 습관을 설명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렇다면 박씨가 월급의 80~90%를 저축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박씨의 일상을 관찰해 본 결과, 그는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먹거나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 처리된 음식들을 챙겨 식비를 절약했다.

헤어드라이어 같은 생활필수품들은 경품 이벤트를 통해 얻었으며, 머리 손질이 필요할 땐 헤어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며 미용값을 절약했다.

다만 박씨의 어머니는 딸이 대견스럽다면서도 “한편으로 20대 초반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특권이 있지 않나. 그게 되게 마음이 아프고 안쓰럽다”고 털어놓았다.

끝으로 향후 목표를 밝힌 박씨는 “내년까지 1억 5000만원을 모은 뒤 오피스텔을 매매해 ‘내 집 마련’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