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경북지사 안보여"...이철우 "코로나19 현장에 있다"

  • 등록 2020-02-26 오후 7:16:45

    수정 2020-02-26 오후 7:16:4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대구·경북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이 미온적이고 “이철우 경북지사는 잘 보이지도 않는다”고 비판한 데 대해, 이 지사는 “현장에 있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26일 오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 경북이 진원지처럼 비치는 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 이것은 우한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에서 조치가 발 빠르지 못했기 때문에 이렇게 확산하는 걸로 생각한다. 지금 저희는 누구 탓할 여가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쟁이 났는데 지휘관이 현장에 있어야 한다. 지휘관이 방송국에 가 있는 건 정치하러 가는 것”이라며 “그래서 도지사는 늘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을 다니고 지휘하고 의사 선생님들과 협의하고 전략과 진술을 제대로 갖춰서 환자를 치료하는 목적이 있고, 확산 방지의 목적이 있다. 그것을 정치에 이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가 어떤 말을 하던 도지사가 우리 도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밤잠 안 자고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사진=뉴스1)
앞서 유 이사장은 전날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중국인 입국을 막았어야 했는데 못 막아서 이렇게 됐다’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권 시장은 보수정당(미래통합당) 소속이다”며 “권 시장이 코로나19를 별로 열심히 막을 생각이 없지 않나 하는 의심까지 든다. 문재인 정권이 중국인 입국을 안 막아서 나라가 이렇게 됐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지사에 대해서도 “경북지사 미디어에서 보았는가, 도청에서 기자회견 한 것밖에 못 봤다. 경북지사가 보이질 않는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구에 상주하며 진두지휘하게 된 것을 “달리 말하면 대구시장과 경북지사한테 맡겨서는 대책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해석했다.

권 시장은 유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무서운 것이 나쁜 정치 바이러스로 논쟁할 시간이 없다”며 “더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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