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경영協 "공연 생태계 초토화…중단·취소 없어야"

'공연예술 정상화 촉구 성명서' 발표
"무분별한 공연장 폐쇄 없도록 해달라"
  • 등록 2020-10-28 오후 7:42:56

    수정 2020-10-28 오후 7:42:56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가 코로나19로 인한 공연장의 폐쇄와 중단, 취소가 없도록 조치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는 28일 ‘공연예술의 정상화 촉구를 위한 성명서’를 내고 “향후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 무분별한 공연장 폐쇄 및 공연의 중단, 취소가 없도록 조치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협회는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가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공연 예매수는 지난해 대비 63.5%가 급감하였고, 공연예술 피해액만 3900억에 육박하는 등 코로나 사태로 인한 공연예술계 피해는 그야말로 생태계 자체가 무너질 정도로 초토화됐다”고 호소했다.

특히 “클래식 공연 등 상업성이 약한 순수기초예술 장르의 경우 소규모 공연기획사를 비롯한 관련 종사자들의 피해는 실로 막대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문화시설들의 전면 폐쇄나 객석 제한 등 최악의 상황을 맞이해 많은 공연예술 종사자들의 생계 위협은 물론 국민의 문화향유 단절로 인한 문화적 삶의 질도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문체부가 발표한 예매 할인권 지원과 공연 재개 방침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협회는 “일부에서는 아직도 공연장 사용 제한이나 공연의 중단, 취소 등의 여론을 조장하고 있어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며 “정부의 정상적인 공연 재개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또한 공연예술업계의 어려움에 더욱 귀 기울여 줄 것을 건의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협회는 “공연장이나 공연기획사, 관련 보건 당국과의 긴밀한 상호 협력을 통해 관람객의 개인 문진 및 체온 측정, QR코드 신분 확인, 공연장내 마스크, 환기 및 소독, 환호 금지 등 사전 철저한 방역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공연예술을 관람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는 클래식, 무용, 국악 등 순수 공연예술 분야 기획자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단체다. 공연예술 경영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사업과 핵심과제 및 각종 활동을 통해 국내 예술공연의 발전과 이익활동을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거리두기 객석제’를 통해 공연을 관람 중인 관객들의 모습(사진=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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