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합창단, 미국 성악가들과 '한국 가곡' 알린다

'예술한류 확산사업 프로젝트' 추진
미국 성악가 24명과 '한국가곡의 밤'
18일 예술의전당·21일 국립극장 공연
  • 등록 2022-08-16 오후 5:30:38

    수정 2022-08-16 오후 5:30:38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합창단이 ‘예술한류 확산사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미국 성악가들이 한국 가곡을 부르는 무대를 마련한다. 오는 1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하는 ‘아메리칸 솔로이스츠 앙상블과 함께하는 한국가곡의 밤’이다.

1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궁화홀에서 열린 국립합창단 예술한류 확산사업 ‘2022 국제뮤직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작곡가 우효원(왼쪽부터), 오병희, 윤의중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미국 출신 소프라노 첼시 알렉시스 헬름, 베이스 엔리코 라가스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국립합창단)
윤의중 국립합창단 예술감독은 1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궁화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 국립합창단 예술감독으로 미국에 초청을 받아 한국 가곡 공연을 했는데, 현지에서 한국 가곡에 대한 호평을 받아 ‘예술한류 확산사업 프로젝트’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며 “합창 음악을 통한 K클래식 확산과 함께 해외서 활동 중인 많은 성악가가 귀국 이후에도 활동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13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 중이다. 한미수교 140주년을 맞아 그 역사적 의의를 되돌아보고 한미동맹의 현재적 의미를 되새기는 의미도 함께 담았다. 국립합창단이 직접 섭외한 24명의 미국 정상급 성악가들이 ‘아메리칸 솔로이스츠 앙상블’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한국 가곡을 우리 언어로 부른다. 지난 13일 강릉아트센터, 15일 부산 캠퍼스 D 고촌홀에서 공연을 마쳤고, 오는 20일에는 대전 예술의전당 아트홀 공연도 예정돼 있다.

공연에 참여하는 베이스 엔리코 라가스카는 “한국 가곡은 미국 성악가들이 부르는 노래와 달리 풍경과 인물 등 아름다운 것을 많이 표현한다”며 “기계처럼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표현이 한데 어우러진 느낌을 받아 집중력을 요구한다”고 한국 가곡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소프라노 첼시 알렉시스 헬름은 “한국의 합창단은 따뜻하고 깊이 있으며 울림 있는 소리가 있어 감명 받았다”며 “한국의 가곡 또한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다운 감정을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국립합창단은 ‘예술한류 확산사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6월 글로벌 배급사 워너뮤직 코리아를 통해 ‘아리랑’ ‘청산에 살어리랏다’ 등의 한국 가곡을 수록한 앨범 ‘보이스 오브 솔라스’(Voice of Solace, 위로의 목소리)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 발매했다. 타이틀 곡 ‘새야새야’와 수록곡 ‘어기영차’는 공식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공개했다.

윤 예술감독은 “이제는 한국의 성악가들이 유럽 대다수 극장에 오페라 합창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수준이 높아졌다”며 “앞으로 미국에서 더 나아가 유럽 지역 성악가들과 성악가를 꿈꾸는 청소년 등과 함께 한국 합창음악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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