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펄어비스(263750) 주가가 27일 급락한 가운데 한 증권사 연구원이 자신이 리포트에서 제시한 목표주가와는 다른 의견을 담은 메시지를 전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증권사의 B연구원은 이날 펄어비스의 목표주가 13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는 내용의 리포트를 발간했다.
리포트에는 중국 검은사막 모바일이 출시 다음날 iOS 매출 순위 29위로 부진한 매출을 기록했으며, 마진율이 높은 검은사막 모바일 특성상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포함됐다. 목표주가는 12개월 예상(MF) 주당순이익(EPS)에 주가수익비율(PER) 28.1배를 적용해 13만원을 제시했다.
다만 B연구원이 이날 주가 하락을 예상하며 ‘적정주가는 6만원’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지인에게 전송한 것이 문제가 됐다. B연구원이 ‘어제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버전 초기 매출 성과가 매우 부진하게 나타나고 있다. 사측은 반등 가능성을 보고 있지만, 트래픽 지표 상 쉽지 않다’고 쓴 내용이 텔레그램을 통해 유출된 것이다.
A증권사 측은 “B연구원이 개인 메시지에서 의도와 달리 ‘적정주가’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잘못”이라며 “내용이 와전되어 알려진 즉시 사실관계를 정정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시장 관계자들에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펄어비스의 주가가 단기적으로는 하락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이익을 고려했을 때 목표주가는 13만원이라는 설명이다.
펄어비스 주가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성적 부진 여파로 이날 24.29% 하락한 7만420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