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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그룹주는 전방 수요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3분기 또 한 번의 부진한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전날 에코프로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1088억원을 잠정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943억원으로 68.8% 감소했다. 순손실은 1194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영업손실이 412억원, 순손실은 49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머티도 3분기 영업손실 3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460.3% 확대했다고 전했다.
이에 에코프로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시장 회복 지연으로 올해 4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유의미한 판매는 어려울 것”이라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게 돼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에코프로비엠도 “‘CAM9’ 신규 공장 증설을 올해 말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전기차 수요 둔화 등에 따라 완공 시기를 2026년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미국 대선과 전기차 수요 부진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라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과 유럽 시장서 전기차 관련 보조금이 유지되더라도 에코프로그룹주까지 수혜가 흘러들어오기에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EU)의 2025년 배기가스 배출 규제 강화로, 유럽 주문자위탁생산(OEM)향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과 니켈·코발트·망간(NCM)의 판매 흐름 개선이 예상된다”며 “다만, 전방 수요 부진이 장기화함에 따라 성장 속도는 기존 기대치 대비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