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애들 어린데"…출근하고 싶은 '퇴직 가장'의 노력

지게차운전기능사, 채용시장 인기 1위 '국가기술자격'
  • 등록 2024-11-28 오후 5:26:49

    수정 2024-11-28 오후 5:26:49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50대 중반에 퇴직하니 막막하네요. 자녀들 교육비 걱정 때문에 유망 자격증을 따서 재취업에 도전 중입니다. ”(수도권 한 중소기업 퇴직자 A씨)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유망 자격증으로 제2의 취업을 준비 중이다. 특히 재직 중이거나 퇴직한 50·60대는 취업에 유리한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MBC ‘PD수첩’)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최근 공공부문 취업정보포털 ‘고용24’에 등록된 기업 채용공고 167만여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구인공고에서 가장 우대받는 자격증은 지게차운전기능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 수요는 각종 채용 공고에서도 확인된다. 이데일리가 28일 취업정보 포털 워크넷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이 주로 필요한 직종 채용 건수 32,990건 중 ‘지게차운전기능사를 우대한다’는 공고는 이날 기준 2,056건이었다.

지게차운전기능사는 성별, 연령, 경력, 학력 등 응시 자격에 제한이 없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40시간의 필기와 실기 교육을 이수하고 시험을 통과하면 자격증이 주어진다.

취업 분야도 다양하다. 특히 건설업체, 건설기계 대여업체, 토목공사업체, 금속제품 제조, 운송·창고업체 등으로 취업할 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자격증은 주로 퇴직 또는 은퇴한 50·60대가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주로 취득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재취업이 쉽지 않기 때문에 취업 시장에서 자격증을 취득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지난 4월 발표한 ‘2023년 국가기술자격 연령별 응시 추이’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수험인원 증가율은 연평균 1.7%였지만 50대는 평균 9.2%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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