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전날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41년간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이 나왔음에도 대구 경제는 지금 전국에서 꼴찌”라며 “사람을 보고 뽑은 게 아니라 당을 보고 뽑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처구니 없는 망언”이라며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정치인이 넘지 말아야 할 금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권 시장은 “대구시민의 선택과 판단을 자신의 정파적 이해득실에 따라 함부로 재단해 대구를 비하하고 지역주의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행태는 나라를 망치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집권세력의 한 축은 늘 그런식”이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가 고통받고 있을 때에도 대구 코로나라고 조롱하고 봉쇄 운운하면서 대구의 자존심을 밟았다”고 지적했다.
권 시장은 “대구 시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대구 비하와 지역주의 망언을 당장 취소하고 백배사죄하라”고 요구했다.
|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성명을 통해 “대구시민의 신성한 투표권을 모독하는 발언에 대구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분노를 표시했다.
이어 “이광재 의원은 2010년 강원도지사에 당선된 이후 박연차 게이트 연루로 취임 7개월여 만에 중도 낙마해 보궐선거로 강원도민에게 민폐를 끼치더니,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비위로 인해 발생한 보궐선거판에 나타나 지역 비하 발언을 일삼는 것을 보면 후안무치함은 타고난 성향인 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전세금 인상 논란으로 경질된 청와대 정책실장 등 요즘 민주당의 행태에 책임지며 자중하고 부끄러워하지는 못 할망정, 얼마나 낯이 두꺼우면 이런 망언을 하는지 의아함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당은 또 “문재인 정부가 초래한 대한민국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 때문에 아무리 선거가 불리하게 전개되더라도 애먼 대구를 끌어들여 비하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할 짓”이라며 “대구시민에게 즉각 무릎 꿇고 사죄하고 자격없는 국회의원직에서 하루빨리 사퇴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