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C 혐한 '불똥'에 정유미 "모델 중단 요청..재계약 절대 없어"

  • 등록 2019-08-12 오후 5:42:24

    수정 2019-08-12 오후 5:42:2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혐한 방송 논란을 일으킨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의 모델인 배우 정유미 측이 DHC에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정유미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DHC 본사 측 망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DHC코리아와 정유미의 뷰티 모델 계약을 지난해 체결했다. 정유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게재된 DHC 제품 사진도 기존 광고 계약에 포함된 조항이었다”라며 “하지만 이번 DHC 본사 측 발언에 중대한 심각성을 느껴 정유미의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 정유미 SNS 내 DHC 관련 게시물도 삭제한 상태”라고 알렸다.

또 소속사는 DHC와의 재계약도 절대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DHC의 자회사인 ‘DHC 텔레비전’에서 최근 혐한 발언이 담긴 유튜브 콘텐츠인 ‘진상 도로노몬 뉴스’를 내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모델인 정유미도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배우 정유미 (사진=이데일리DB)
한편, 국내 화장품 판매업체들이 온라인몰 등을 중심으로 DHC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올리브영’도 매장 진열대 주요 위치에서 DHC 제품을 이동시키고 있으며, 국내 헬스앤뷰티 스토어인 ‘랄라블라’는 오늘부터 DHC 제품의 신규 발주를 중단하고 온라인 몰에서는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화장품 편집매장인 ‘롭스’도 온라인 몰에서의 판매 중단과 함께 전국 매장 진열대에서 DHC 제품을 모두 철수하기로 했다.

DHC의 혐한 논란 이후 국내에서 불매운동 여론이 퍼지고 있고 매출이 급감하고 있어 이같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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