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스에프에이 주가는 이달 들어 12.3% 뛰었다. 기관이 121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도 1900억원 넘게 증가하며 코스닥 시총 순위 18위에서 16위로 두 계단 올랐다.
OLED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에스에프에이의 주요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국 업체들의 OLED 설비투자가 예정돼 있어 장비 발주가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갤럭시 S10 판매 증가와 중국 플렉서블 OLED 패널 공급 대응을 위한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10 판매량은 이달말 출시 예정인 5세대(5G) 이동통신 모델의 대기수요를 감안할 때 전작대비 20~30% 증가한 3700만~4000만대로 추정된다”며 “갤럭시S10 등의 판매 증가가 향후 중소형 OLED 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OLED 장비업체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최근 에스에프에이의 주가 반등이 가파르게 진행됐지만, 아직 상승세의 초입 구간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국내외 디스플레이 설비투자가 3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에스에프에이의 경우 올해 신규 수주 중 중국 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수준으로 추정돼 중국 업체들의 투자 확대가 추가적인 수주 확대로 직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OLED 장비주는 설비투자 확대 기대감에 1차적으로 주가가 오르고, 2차적으로 실제 투자가 집행되고 이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또다시 주가가 오르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를 고려하면 OLED 장비주에 대한 비중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