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지영의 조해영 박정수 기자] NH투자증권이 강원도에 들어설 최대 규모 고급 복합숙박시설인 신라모노그램 개발 사업에 36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조달했다. 코로나19 완화로 인한 관광수요가 급증하면서 고급 숙박시설 사업 자금 조달 딜을 따내려는 투자은행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 강릉 신라모노그램 조성 예정 전경. (사진=강릉 신라모노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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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강원도 강릉시 송정동 일대에 들어설 생활숙박시설 신라모노그램 강릉에 3600원의 PF 대출 딜 주관에 성공했다. 신한금융투자와 공동으로 조달을 맡았다. 대출 자금은 공사비 등 사업비 목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본 시설 개발 사업 책임 준공은 태영건설이 맡아 진행한다. 일부 분양불 구조(분양 대금으로 공사비 지급)로 진행된다. 신라에이치엠(구 신라스테이)가 20년간 위탁 운영할 예정이다.
신라모노그램 강릉은 호텔신라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신라모노그램이 적용되는 단지다. 현재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연면적 14만 6266㎡로 강원도 최대 규모 복합숙박시설이 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1층, 3개 동으로 구성되며 생활숙박시설 783실과 호텔 300실 이상이 들어선다. 생활 숙박시설은 23개 다양한 타입의 설계가 예정되어 있다. 신라모노그램 강릉은 객실 전반에 고급화 전략을 펼쳤다. 모든 객실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고, 스위트 객실은 테라스에 자쿠지(기포형 욕조)가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는 등 프리미엄 옵션을 다수 추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보복소비로 고급 숙박 시설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상당한 상황. 특히 강원도는 관광 수요 급증으로 투자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관광특화 빅데이터 플랫폼 한국관광 데이터랩 분석에 따르면 올 1분기 강원도를 방문한 전체 관광객 수는 모두 3188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509만명 대비 27.04% 급증한 규모다.
수요가 몰리는 강원도에는 숙박시설 공급 계획이 속속 잡히고 있다. 투자은행들도 관련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주시하는 상황이다. 신라모노그램 외에도 세계 3대 리조트 브랜드인 카펠라 호텔그룹도 강원도 진출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 속초에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시공하는 단지, 양양군에 일군토건 시공의 웨이블런트 양양 등의 공급이 잡혔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면서 호텔 등 관광 시설에 대한 글로벌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상황”이라며 “우량 물건과 딜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업계 수요도 상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