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잠시 두고 광주로…경제부처 장관들 일제히 5·18 기념식에

윤 대통령, 국민의힘·부처장관 등 광주 소집령 내려
추경호 부총리, 2차 추경 두고 국회 일정 중 광주행
산업부·고용부·농식품부·해수부도 참석, 공정위는 미정
  • 등록 2022-05-17 오후 5:40:14

    수정 2022-05-17 오후 5:40:14

[세종=경제정책팀] 윤석열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국회의원들과 국무위원들 참석 요청에 따라 세종에 있는 경제부처 장관들 역시 일제히 광주행에 나선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국회 논의와 고물가 대책 등 경제 과제가 산적했지만 윤 대통령의 ‘소집령’에 잠시 현안을 접어두고 광주 일정에 동행하는 것이다.

윤석열(오른쪽 첫번째)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첫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관가에 따르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해 주요 경제부처 장관들은 오는 18일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각 부처에서 공식적으로 일정을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윤 대통령이 국무위원들의 기념식 참석을 요청한 만큼 기존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광주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이다. 통상 국무총리 등이 아닌 다수의 국무위원들이 일제히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대통령비서실 관계자는 앞서 1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100명 이상 국민의힘 의원, 부처 장관들도 상당수, 대통령실도 (사무실을) 지켜야 하는 최소 인원을 빼고는 모두 참석한다”고 전한 바 있다.

현직 국회의원이자 현재 공석인 국무총리총리 직무대행인 추 부총리는 5·18 기념식 참석이 예상돼왔다. 추 부총리는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추경안을 상정하며 초과세수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공세를 펴는 등 현안에 둘러싸인 상태다.

18일에도 국회 기재위가 예정됐지만 오후 5시에 잡힌 만큼 오전 5·18 기념식을 방문 후 국회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2시에는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하 예정인데 이번 2차 추경안이 소상공인 지원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현지 소통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5·18 기념식에 참석한다. 이 장관은 당초 이날 특별한 공식 일정이 잡히진 않았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18일 광주행에 몸을 싣는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도 5·18 기념식에 참석한다. 이로써 세종에 위치한 대부분 경제부처 장관들은 함께 광주에서 모이게 됐다.

한편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의 5·18 기념식 참석 여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시절 취임한 조 위원장은 지난 5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사의를 밝혔으나 후임 인선이 완료되지 않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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