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5인 모임 금지' 동시 완화 될까…BTJ열방센터 여전히 '변수'(종합)

주 평균 확진자 500명대로 감소…전주 800명대서 줄어
17일 종료되는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기대 커져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도 함께 해제될까 관심
집합금지 업종 영업도 해제…정부, 고민 깊어
BTJ열방센터 방문자 늘고 비협조 지속…'우려'도 계속
  • 등록 2021-01-13 오후 5:16:21

    수정 2021-01-13 오후 9:59:12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코로나19 주간 평균 확진자 수가 지난주 800명대에서 500명대까지 감소하며 18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으로 시행 중인 ‘5인 이상 사적모임’ 이 해제될지도 관심사다. 다만, 그동안 영업이 중지됐던 노래방과 헬스장 등에 대한 영업이 허용될 예정인데다 BTJ열방센터가 변수로 자리하고 있어 거리두기 완화와 사적모임 금지 완화가 동시에 진행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BTJ열방센터와 관련해 예상보다 방문자 파악이 더딘데다 방문자들이 검사를 거부하고 역학조사에 비협조적인 상황이 이어지며 방역당국은 지난해 2월 신천지 1차 유행, 8월 도심집회 2차유행 상황과 비슷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긴장하고 있다.

13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62명으로 집계됐다. 주간 평균 확진자는 593.3명으로 전주 833.4명 대비 크게 감소했다. 여전히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인 400~500명대에 부합하는 수준이기는 하나, 감염재생산지수가 1.0 이하임을 고려할 때 감소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서는 정부가 수도권에 적용 중인 거리두기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한 단계 완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실내체육시설 등 일부 집합금지 업종에 대한 영업 재개 계획을 밝혔기 때문에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이 큰 무리가 없으리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16일 거리두기 조정안과 함께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으로 시행해온 5인 이상 사적모임에 대한 연장 여부도 발표할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고민이 깊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5인 이상 집단감염이 크게 줄었고, 완화에 대한 요구가 큰 상황이나 최근 개인 간 접촉에 따른 감염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거리두기를 완화할 경우 이동량이 늘어나고, 방역이 느슨해지는 상황을 여러 번 겪어왔던 방역 당국으로서는 핀셋 방역 수칙을 조금 더 연장하고 싶은 유인이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BTJ열방센터 집단감염이 가장 큰 문제다. BTJ열방센터의 경우 지난해 11~12월 방문자조차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인터콥이 제출한 명단을 각 지자체와 공유해 통신사 기록 등과 비교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데, 이 때문에 매일 그 숫자가 늘어나는 중이다. 12일 발표 시 2979명이었던 방문자는 13일 발표에는 3013명으로 증가했다.

게다가 아직도 약 70%가 검사를 받지 않았다. 경찰이 긴급대응팀을 투입했으나 허위 정보 등도 많아 파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53명이 450명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을 고려하면,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자가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 때문에 건강보험공단은 BTJ열방센터를 대상으로 약 30억원 규모 진료비에 대한 구상금을 청구하겠다고 밝혔고, 정부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의료비나 격리비 등 비용에 대한 구상권 청구를 적극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특별방역 대책 조치를 완화했을 때 재유행 가능성이나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도 있어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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