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3일 내홍에 빠진 선대위를 향해 “난맥상을 보이며 말이 많을 바에는 해체하는 것이 낫다”고 일침을 가했다.
|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3일 선대위 조직개편에 대해 “말이 많을 바엔 해체하는 게 낫다”며 쓴소리를 했다.(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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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사퇴를 신호탄으로 공동선대위원장단 사퇴가 거론되는 데 대해 “선대위 전체가 해체한다는데 그 중에 살아남는 자가 누가 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난맥상 빠지게 된 선대위에 쓴소리를 함과 동시에 본인의 거취도 직접 표명한 것이다.
이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선대위 쇄신을 포함해 전면 개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선을 60여일 앞둔 시점에 인적 쇄신은 어렵다던 기존 입장에서 선회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국민 정서에 맞게 선대위를 개편해야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다”며 선대위 쇄신 이유를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선대위가 해체 수준으로 전면개편하더라도 정권교체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무조건 정권교체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자리에 대한 욕심이 없다”며 “위원장이든 쫄병이든 백의종군하든 뭐가 대수인가. 선대위가 해체하더라도 여전히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위원장의 선대위 영입을 반대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이 위원장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5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으로 마지막으로 한 판단이 이수정 교수님을 당의 다음 정강정책 연설자로 고른 것”이라며 “짧은 기간이지만 주요 사안을 긴밀하게 상의드려본 바 당에 영입된 인사들 중 가장 책임감 있게 승리를 위해 진지한 고민을 하고 계신다. 선대위에서 제가 못하는 역할을 다 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