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네이버·라인의 음원 플랫폼 ‘클로바뮤직’에 따르면 AI 스피커 사용자들은 스마트폰·PC 사용 때보다 동요 재생 요청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래 틀어줘’, ‘신나는 노래 들려줘’ 등의 음성 명령이 많았지만 특정 장르로 요구할 때는 ‘동요 틀어줘’, ‘자장가 틀어줘’ 사용이 많았다는 얘기다.
이 같은 결과는 네이버의 개발자 컨퍼런스 ‘DEVIEW 2017’에서 공개됐다. 기존 PC·스마트폰과는 다른 ‘음악 듣기’ 양상이 AI 스피커에서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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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반영하듯 ‘핑크퐁 노래 틀어줘’는 ‘조용한 노래 틀어줘’ 등과 함께 상위 명령어에 자리 잡았다. ‘아이유 노래 틀어줘’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이었다. 하 리더는 “(특정 기간 나타난 결과라서) 단언하기 어렵지만 (AI스피커 음원 요청에서만큼은) 핑크퐁이 아이유 노래에 버금간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소비하는 패턴은 확실히 기존과 다르다”며 “AI 추천 서비스에 대한 중요성이 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창주 리더는 “클래식과 재즈 등 집안에서 잔잔히 틀어 놓을 수 있는 음원이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리더는 “딥러닝 기술을 통해 하이라이트 부분을 학습하고 있다”며 “테스트 결과 사용자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