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월 전 세계 민주주의 지도자들을 모아 정상회의를 연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의 스테이트 다이닝 룸에서 연방재난관리청(FEMA),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국토안보부 등의 책임자들과 재난 대비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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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2월 9~10일 화상으로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정상회의는 권위주의 방어, 부패와의 싸움, 인권 존중 증진 등 3가지 주요 주제에 대한 전념과 계획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세계 다양한 민주주의 집단의 지도자를 한자리에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월 화상 회담 뒤 2022년 대면 회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국가, 시민사회, 자선단체, 민간 부문의 지도자들을 초청한다. 백악관은 구체적인 초청 명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정상회의는 중국 견제 전선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일본 등 주요 동맹들과 양자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동시에 주요 7개국(G7),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등 다자 협력체를 통해 중국의 영향력 차단을 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초청국 명단이 어떻게 되든 이번 정상회의는 여러 부분에서 중국의 경제· 정치· 군사적 영향력 확대에 반대하는 민주적 정부를 단결하려는 시도로 짜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