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 여사와 울고 있을 것"...편지 후 관저 앞 '육탄 방어'

  • 등록 2025-01-02 오후 8:50:08

    수정 2025-01-02 오후 8:50:0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사흘째인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몸으로 바리케이드를 치는 등 한층 더 격해진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이 전날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가 이들을 더욱 결집 시킨 것으로 보인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수괴(우두머리)·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유효기간인 6일 이전에 집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 앞에 지지자들이 도로에 누워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하루 뒤인 전날 밤, 대통령 관저 근처에서 집회를 계속해 온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윤 대통령 서명이 담긴 A4 용지 한 장짜리 편지가 전해졌다.

편지에는 “새해 첫날부터 추운 날씨에도 많이 나와 수고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적혀 있었다.

또 “주권 침탈 세력과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이후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등 온라인에선 윤 대통령이 ‘눈물의 친서’를 보냈다며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양상을 보였다.

방송사 PD 출신 한 유튜버는 SNS를 통해 “100ℓ 휘발유가 든 드럼통에 심지를 박고 불을 붙여 굴려서 하나가 폭발하면 반경 30m는 불바다가 된다”며 “시범으로 하나를 터뜨려 보여주면 그 위력에 놀랄 것”이라며 과격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사흘째인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 앞 도로에 누워있는 지지자들을 경찰들이 해산시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날부터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선 보수 성향 단체를 중심으로 밤샘 집회가 이어졌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이른 아침 이곳을 격려차 방문했다.

윤 대통령이 즐겨보는 것으로 알려진 극우 유튜버들은 무대 위에 올라 “우리가 체포를 막아줘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울고 있을 거다”, “대통령 부부에게 들리게 함성을 외치자”라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부터 몰려든 지지자들은 공조수사본부(공조본) 체포조를 몸으로 막겠다며 관저 길목에 스크럼을 짜고 드러누웠다.

경찰은 5차 해산명령 후 시위자들이 도로를 침범했다고 판단해 오후 4시 37분께 기동대를 투입해 지지자들의 팔다리를 잡고 옮겨 강제 해산에 나섰다. 이들은 연행되면서도 “윤석열”을 외쳤다.

경찰은 강제 해산으로 확보한 통로 쪽의 진입을 막아 공간을 확보했다.

체포 영장 유효 기간까지 나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관저 앞의 혼란한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