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어린이정원에 내년 예산 736억원…"해마다 증가"

이정헌 의원실 '용산 어린이정원 사업 예산안' 조사
2022년 尹정부 출범 당시 89억원에서 급증
  • 등록 2024-10-02 오후 7:45:28

    수정 2024-10-02 오후 7:45:28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윤석열표’ 용산공원(어린이정원)에 확보된 내년도 예산이 총 73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 이전 비용이 496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과 달리 어린이정원 조성과 관리에만 수백억원 세금이 투입된다는 의미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가운데)
2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사한 ‘용산 어린이정원 관련 사업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2025년도 해당 사업 예산으로 총 736억8400만원을 책정했다.

좀더 구체적으로 보면 국토교통부는 내년도 ‘용산공원조성 및 위해성 저감사업’으로 416억6000만원을 편성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조성, 콘텐츠 체험관 운영, KTV 방송체험관 운영’ 등으로 272억7000만원을 확보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체험관 구축·운영’ 명목으로 42억1500만원을 책정했다.

이외 환경부 3억원, 보훈부 1억3900만원, 산림청 1억원도 용산 어린이정원 관련 예산으로 잡혔다.

이정헌 의원실 측은 “용산시대 1호 약속인 용산 어린이정원 예산이 매년 늘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첫해인 2022년 사업 예산액은 89억4200만원이었으나 대통령실이 용산에 들어서면서 실집행액은 289억3700만원으로 늘었다. 2023년도 예산액은 303억7800만원으로 3.4배 늘었다.

어린이정원 예산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부의 ‘ 중기재정계획 상 연도별 투자계획 및 추진 경과’를 보면 △2026년 638억1200만원 △2027년 720억1800만원 △2028년 720억5400만원이 예상됐다. 여러 정부 부처의 예산을 합치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어린이정원은 개방 후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홍보 무대로 사용돼왔다 . 지난 6월 김 여사는 단독 일정으로 어린이정원에서 어린이들과 환경·생태 교육관 개관식을 열기도 했다 .

작년엔 어린이정원이 윤 대통령 부부 모습이 담긴 색칠 놀이 도안을 어린이들에게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 당시 해당 사실을 소셜미디어에 알렸던 시민은 어린이정원 출입을 거부당해 ‘ 블랙리스트 ’ 논란도 불거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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